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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화된 성문화에 의해 유린된 여성의 역사”
현존하는 일본군 군 위안부 희생자 할머니들의 기록영화 '낮은 목소리-아시아 여성으로 산다는 것 2'가 제작된다. 영화 낮은 목소리는 95년 3월 세계여성의 날을 기념하여 서울과 부산지역 등지에서 상영될 예정이며 이를 위해 기록영화제작소 ‘보임’(감독 변영주)은 ‘필름 100피트 사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 ‘보임’은 “이 영화는 오래 전부터 세계 어느 곳에서나 전쟁과 국가 정책화된 성문화에 의해 유린되어 온 여성의 숨은 역사이다. 따라서 50년 전에 있었던 지나간 사건이 아니라 전후배상이 해결되지 않은, 지금도 계속되는 문제”라며 제작의 필요성을 전했다. 더욱이 지난 1년 간 생존 피해자들을 만나 취재와 자료조사, 준비촬영을 진행하며 제작의지에 대한 생각을 굳히게 되었다고 밝혔다.
낮은 목소리는 93년 제작된 국제 매매춘 기록영화 '아시아에서 여성으로 산다는 것'의 연작형태로 제작되고 있는데, 첫 작품 역시 ‘식민지 속의 식민지’인 제3세계 여성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제작을 맡은 보임은 “기록영화를 통해 아시아 여성들의 자국과 타국의 공통점과 차이점에 대해 표현하고, 전쟁과 성차별, 폭력에 맞서 연대를 형성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임’은 또 현재 1백피트회원 모집을 통해 필름 1백피트로 담아낼 수 있는 비용을 모으는 일을 대대적으로 벌이고 있다. 1백피트 필름시간은 2분 30초 정도이며, 비용은 10만원 정도이다. 1백피트회원 1천명이 모이면 영화제작이 가능하다고 하며, 1백피트 회원은 10만원의 제작지원 금을 후원하는 이에 한한다. 회원들은 95년 영화가 상영되기까지 두 달에 1번씩 제작진행보고서를 받아보게 되며 작품의 마지막 자막에 제작협력자로 이름을 남기게 된다.
한편 ‘보임’은 무라야마 일본 총리 방한을 맞아 일본정부측에 과거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과 배상을 요구하며 “아시아 교류기금 안은 종군위안부 배상과는 다른 차원에서 다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정부측에는 종군위안부 문제에 강력히 대처할 것을 촉구했다.
문의 : 597-53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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