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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펴낸이 최종선/ 펴낸 곳 공동선/ 312쪽/ 2001년
최근 고 최종길(당시 서울대 법대 교수) 씨의 죽음이 타살에 의한 것이라는 중앙정보부 간부의 진술이 공개되면서 최 교수의 죽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일찍이 최 교수의 죽음이 자살이 아닌 살해로 규정했던 최 교수의 아우 최종선 씨는 양심선언문을 통해 그의 형이 어떻게 죽음에 이르렀는지 그 과정을 소상히 서술하고 있다. 당시 중앙정보부 감찰실에서 일하고 있던 최종선 씨는 사건정황을 철저하게 기록하겠다는 집념으로 쇼크를 가장하여 정신병동에 입원해서 ▲최 교수가 죽음에 이르렀던 과정 ▲중앙정보부가 은폐 조작한 사건에 대한 반박 ▲죽음의 의문점과 견해 등을 생생히 남겼다. 최 씨는 형의 죽음을 70년대 초 유신이라는 공포정치에서 억울한 누명을 쓴 채 국가에 의해 살해당한 사건으로 규정하고 있다. 글의 행간을 살피다보면, 1981년까지 중앙정보부에 재직하는 동안 친형의 타살을 감지하면서도 어떠한 모욕과 고초를 무릅쓰고라도 그 안에 살아남아 죽음의 진상, 살인과 조작의 증거, 담당수사관을 찾아내고자 한 그의 집념이 보인다. 따라서 이 책은 전직 중앙정보부원으로서의 양심선언이고, 고해성사이며, 최교수 죽음의 진상을 알리고자한 보고서이자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에 제출하는 진정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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