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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년 3월 김영삼 대통령이 장애인에게 지하철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조금만 생각을 해보면 장애인이 휠체어 등을 이용하여 지하철을 타고 내리는 것이 여간 고역이 아니라는 것과 '장애인의 지하철 무료이용'이 얼마나 허황된지를 알게 될 것이다.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소장 김성재)와 「녹색교통운동」(대표 정윤광)은 장애인과 교통약자들이 이동하는데 장애요소가 무엇인지를 구체적으로 파악하기 위한 본격적인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3월 23일부터 4월 1일까지 전문가, 학생, 시민들로 구성된 실태 조사단은 경인지역의 1,2,3,4호선 지하철에 한정해 지하철 편의시설의 실태를 구체적으로 파악하고, 이에 대한 개선안을 내놓을 방침이다.
지하철 실태조사는 1호선 30개역, 2호선 44개역, 3호선 31개역, 4호선 19개역 등 모두 124개역에서 지하철 계단, 승차권 발매기, 대합실 등 역사시설, 승강장 및 승강기, 공중전화, 화장실 등 모두 8개항의 편의시설에 대해 장애인 및 아동 등 약자가 지하철을 이용할 수 없도록 하거나 불편을 겪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각 역마다 실태를 조사하여 종합적인 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또한 지하철 편의시설의 실태조사로만 끝내지 않고 2차 3차로 버스 등의 대중교통수단, 철도교통수단 등에 대한 실태조사를 연속적으로 실시할 방침이다.
우리나라의 시민운동단체에서 한가지 사안에 대한 세세한 통계분석과 이에 기초한 안을 내놓는 선례를 남김으로써 시민운동에 모범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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