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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2명이 한국인 택시 운전기사에 대한 '살인강도 미수사건'이 16일 새벽 경기도 파주군 삼릉물산 통일로 앞 도로상에서 일어났다. 미 제2사단 제 82전투지원 공병대 소석 더프 리차드 씨 알, 햄 브리안 엘 등 2명의 군인은 경찰에 붙잡힌 후 용돈을 마련하기 위해 사전에 범행을 모의하고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더프 리차드 씨 등 2명은 16일 새벽 0시 20분경 한창열(32세, 승진운수 택시기사)씨의 택시를 타고 가던 중 경기도 파주군 삼릉물산 통일로 앞 도로상에서 더프 리차드 씨가 뒷좌석에서 갑자기 한씨의 목을 칼로 찌르고 한씨가 목에 꽂힌 칼을 빼앗고 소리를 지르며 차를 정지시키자 차문을 열고 도망쳤다. 이 때 사건 현장을 지나가던 택시기사 장재근 씨는 무전으로 경찰에 신고하는 한편 다른 택시기사들에게 연락을 취해 에드워드 부대 정문 앞에서 이들을 기다렸으나 한명이 부대 안으로 도망가 놓치고 나머지 한명은 실랑이를 벌이다 출동한 한국 경찰과 함께 검거하였다.
파주 경찰서와 미군 범죄수사대(CID)는 범인의 신병을 확보, 범인들이 범행에 사용한 칼과 피가 묻어 있는 옷 등을 증거로 압수하고 범행일체를 자백 받아 미헌병대 보호실에 유치중이다.
한편 사건 발생 당일 새벽 3시경 연락을 받은 인근의 택시기사들이 에드워드 부대 정문 앞에 모여 차량으로 바리케이트를 치고 미군 범죄에 항의하는 농성을 벌였으며, 경찰로부터 범인을 엄중히 처벌하겠다는 약속을 받고 해산했다. [주한 미군 범죄 근절을 위한 운동본부](공동대표 전우섭 등 5명)는 17일 오전 사건 현지로 내려가 미군 범죄 수사대와 미 2사단 민사처 등을 통해 범인에 대한 엄중 처벌과 피해자에 대한 손해배상을 요구하여 피해자의 치료 및 입원비용과 당장 필요한 생활비의 지급을 약속 받았다.
피해자 한씨는 폭 4센티미터, 깊이 9.5 센티미터의 자상을 입는 등 전치 12주 이상의 치료를 요하는 부상을 입고 입원 치료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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