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인권하루소식>에서는 전국민적인 관심 속에 준법투쟁을 전개하는 한국통신노조(위원장 유덕상, 수배중)의 간부들이 농성중인 명동성당을 방문하여 직격 인터뷰를 가졌다. 6명의 노조간부들은 오랜 농성중임에도 피곤한 기색 없이 노조의 첨병역할을 거뜬히 해내고 있었다.
△ 정부는 줄곧 준법투쟁에 대해 엄중처벌 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는데 노조의 입장은?
- 준법투쟁은 근로기준법에 나와있는 명백한 합법투쟁이다. 그동안 통신업무의 특성상 출근시간보다 이른 오전 7시30분경에 미리 나와서 일을 했다. 준법투쟁으로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근무시간을 정확히 지키고 있을 뿐 국민에 대한 서비스는 조금도 차질 없도록 하고 있다. 징계부분에 대해 현장 조합원들은 몇몇 특정인이 아닌 모두가 징계를 당해야 그만큼 피해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 현장 조합원들의 분위기는 어떠한가?
- 분위기는 고조되어 있다. 초기에는 정부의 강경입장과 간부들의 수배로 침체됐으나 명동성당과 조계사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이후 지도부에 대한 믿음이 커졌다. 조합원들에게 온 대부분의 전보는 ""명령만 내리면 무엇이든지 할 결의가 되었다""는 내용이다.
△ 노조간부의 수배.구속 등 어려운 상황에도 조합원들로부터 강력한 신임을 얻고 있는데 그 이유는?
- 현 집행부가 들어선 후 현장교육을 강화했다. 분임토의를 통해 하부조직을 강화하고 다양한 투쟁전술을 모색했으며 고스톱과 음주문화를 없앴다. 또한 위원장이 직선으로 당선된 이후 위원장에게 주어지는 특혜(승용차, 운전기사, 기밀비 등)를 없앴다. 우리는 스스로 노동귀족화 되는 것을 방지했다.
△ 정부와 회사의 강경 대응에도 투쟁을 지속시켜 나갔던 힘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 흔들리지 않는 믿음으로 전 조합원들이 차분하게 준법투쟁을 했기 때문이다. 반면에 회사와 정부는 쟁의발생 신고도 하지 않았는데 단지 파업할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노조간부에 대한 징계와 구속방침을 결정했다. 정부는 통신대란 운운했지만 조합원은 준법투쟁을 지키면서 국민들의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했다. 이런 점에서 국민들의 지지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 하이텔, 유.무선통신을 이용한 새롭고 다양한 투쟁 방식으로 경찰이 수배자들을 찾는데 어려워 하는데….
- 현장에 있는 조합원들은 노조간부들이 구속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경찰의 감청이나 도청도 조합원들의 도움이 없으면 하지 못한다.
△ 조합원들 가족의 경우 인권침해에는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 고문 변호사와 의논해서 고소.고발 등 법률적 대응을 할 것이다.
△ 앞으로 계획은?
- 준법투쟁을 강화해 나갈 것이다. 또한 국민에 대한 한치의 서비스 오차도 없을 것이다. 우리는 노조간부에 대한 징계 철회와 회사와의 적극적인 대화를 원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