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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8일 안기부에 연행되어 간첩죄로 검찰에 송치된 김삼석 씨 남매가 성추행 및 가혹행위를 당했다며 김씨의 부인 윤미향(정대협 간사) 씨가 20일 오후 4시경에 서울지검에 안기부원들을 조사하여 처벌해달라며 고발장을 접수하였다.
윤씨는 고발장에서 안기부원들이 김씨를 영장도 없이 연행하여 3-4일 가량 거의 잠을 재우지 않고 구타하였으며, 9월 15일 안기부 내 화장실에서 수사관이 칫솔로 성기를 문지르고 만지는 등의 성추행과 갖가지 성적 모욕과 폭언을 하였다고 주장하였다. 또한 이러한 성추행 등을 견디다 못해 허위자백을 하였으며, 벽에 머리를 부딪치는 자해를 하였다고 밝혔다.
김씨의 동생인 은주 씨한테도 안기부원들이 수없이 뺨을 때리고 머리를 잡아당겨 벽에 치고, 잠을 재우지 않고 허위자백을 강요하였으며, 성적 모욕도 하였다고 하였다.
김삼석 씨, 부인과 면회, 담당 안기부원 이름 밝혀
서울지검에 고발장을 접수한 후 윤씨는 김영한 담당검사실에서 김씨를 면회하였다. 이 과정에서 김씨는 안기부에서 자신을 수사한 책임자가 정맹교, 부책임자 윤동한, 성추행한 수사관은 160번(이름은 모름)이라고 전하면서, 이 수사관이 이날 담당검사실에 왔었다고 밝혔다.
김영한 검사, 가족 회유
윤씨에 따르면 이날 김씨를 면회하기 위해 김영한 담당검사실에 가자 면회 온 윤씨 등 가족에게 “이렇게(즉 고발장 접수) 해봤자 형량이 줄어들지 않는다. 자꾸 시끄럽게 하여 사건이 커지면 오히려 불리하게 되니까 조용히 있어라. 자꾸 옆에서 부추켜서 일을 만들고 다녀봐야 결국 나중에 가족과 검사만 남는다”고 하는 등 고발장 접수 등 바깥의 활동에 대한 불쾌감을 나타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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