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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다음달 1일까지 예정된 한국대학생총연합회(아래 한총련)의 '한국대학생 5월 축전'의 평화적 개최 보장을 위해 시민사회단체가 나섰다.
29일 오전 참여연대, 한국여성단체연합, 민주화를위한전국교수협의회 등 90여 개 시민사회단체는 연세대 학생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총련의 합법화와 '한국 대학생 5월 축전'의 평화적 개최 보장을 정부에 촉구했다.
민가협 양심수후원회 권오헌 회장은 ""대통령을 비롯해서 새 정부의 지도자들이 한총련을 대중조직으로 인정하고 합법화 보장도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누차 밝혀 왔다""고 지적하면서 ""정부는 마땅히 이번 한총련 5월 축전을 평화적으로 개최할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전국민중연대 오종렬 공동대표도 ""정부의 굴욕적 외교를 비판하며 벌인 5.18 시위를 빌미로 한총련의 합법화와 사회활동에 발목을 잡으려는 것은 온당치 못한 일""이라며 ""한총련에 대한 어떠한 탄압도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엄중히 경고했다.
이날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즉석에서 회의를 갖고 '한국 대학생 5월 축전' 시작부터 '시민감시단'을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이들은 ""한총련 행사에 직접 참여해 경찰의 과잉 대응이나 언론의 왜곡 보도 등을 감시해 나가겠다""고 밝히고, 오늘 오후 1시 '시민감시단' 발대식을 갖기로 했다.
시민사회단체의 기자회견에 이어 한총련도 이날 낮 12시에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대학생 5월 축전 준비 현황 및 당면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다. 한총련은 ""5·18 시위에 대한 경찰의 과잉 대응과 이를 빌미로 한 11기 한총련 탄압과 이적 공세를 중단하라""고 요구하고 ""한총련에 대한 검·경찰의 탄압에 모든 노력을 기울려 법적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정재욱(연세대 총학생회장) 한총련 의장은 ""새 시대 한총련의 진면목을 보여주기 위해 온 국민과 대학생이 함께 하는 '한국 대학생 5월 축전'을 준비했다""며 ""이미 합법적인 절차를 다 거쳤고, 이제는 평화적으로 치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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