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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등학생들이 학생 인권보장과 학교민주화를 위해 독자적인 단체를 발족시킨다. 23일 공식적으로 출범하게 되는 '인권과 교육개혁을 위한 전국중고등학생연합'(아래 학생연합)이다.
지난 4월부터 두발자유화 운동과 고교등급화 반대 등 학생인권보장을 위한 활동을 벌여 온 학생연합은 △청소년 인권보장 △학생이 주체가 되는 교육개혁 △학교민주화 실현을 주장하며, 주체적이고 대중적인 중·고등학생운동의 새로운 장을 열고자 한다.
학생연합은 특히 95년 '학생복지회 활동'과 이후 전개된 학생인권운동의 연장선에 있으면서도, 그동안 산발적으로 일었던 청소년 인권보장 요구를 조직적인 틀을 통해 제기한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학생연합 출범을 준비해온 육이은(18·여의도고) 군은 ""외부의 목소리와 강요에 이끌리지 않고 학생들 스스로 활동은 벌여나가는 것이 지금의 중고등학생 인권운동의 특징""이라며 ""학교에서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인권침해와 비민주적 관행에 대응할 수 있는 학생모임""이라는 점에서 학생연합 출범의 의의를 찾았다. 또한 육이은 군은 학생인권운동이 대중적이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우리의 시작은 '이것도 인권의 문제다'라는 것부터예요. 인권의 내용을 알리는 거죠""라며 학생인권운동의 출발점을 제시했다.
이러한 학생들의 주체적 활동에 대해 전교조 현원일 학생생활국장은 ""중·고등학생이 활동하기 어려운 여건에서도 용기 있게 나서서 인권과 교육문제를 가지고 조직적으로 활동하는 것""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현원일 국장은 ""인권이란 아주 폭넓은 개념인데 혹시 집단의 권리와 자유만을 강조하는 흐름으로 가지 않을까 염려하는 일부 사람들이 있다""며 ""이러한 염려를 불식하고 인권의 본래 의미를 잘 살린 성숙된 학생인권 운동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참교육학부모연대 박인옥 사무처장은 ""학생들 스스로 목소리를 낸 것에 학생연합 출범의 가장 큰 의의가 있다""며 ""학생들이 학생연합 활동 때문에 학교에서 어려움에 처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는데, 학생들이 탄압에 굴하지 말고 학생 인권운동을 활발히 펼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학생연합은 앞으로 '효율적 학생회 운영을 위한 토론회' 및 교칙분석 작업, 인권교육 등을 할 계획이다.
23일 오후 2시30분 서울 명동 거리에서 진행될 출범식에서는 '학생은 하나의 인격체로, 학교의 주인으로, 교육의 주체로 모든 권리와 의무를 가지고 있으며 이를 위해 학교민주화 운동에 나선다'는 내용의 출범선언문을 발표하고 난타공연과 랩 공연, 거리행진을 벌일 예정이다.
◎ 학생연합: 02-755-8025 www.get.to/stud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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