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군에서 온 편지
내용
"군의문사 유가족들이 국방부 앞에서 무기한 단식농성을 벌인지 7일째, 군복무중인 한 사병에게서 온 편지 한 통이 유가족의 눈시울을 적셨다. 그 편지의 일부 내용을 싣는다.<편집자 주>

저는 어머님의 자식과 같은 한 명의 병사입니다. 

야간에도 고생하시면서 국방부 앞에 계시다는 소식을 전해들으면서 어머님의 자식에 대한 무한한 사랑에 다시 한번 고개를 숙입니다. … 지금은 비가 너무도 많이 오고 있습니다. 여름이라고 하지만 밤인데다 비까지 와서 추운 날씨입니다. 그런데 어머님들은 맨 아스팔트 바닥에 천막 하나를 두고 그 안에 계시다고 합니다. 낮에는 이글거리는 태양 밑에서 많은 날을 음식도 입에 대지 않은 채 단식투쟁을 하고 계시다고 합니다. 저의 어머님 같은 분이 구급차에 실려 가셨다는 소식을 링겔 주사기에 몸을 의지하시고 계시다는 소식을 우연히 전해들었습니다. 정말 힘겨운 투쟁이라는 것을 저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알 수 있었습니다. …세상에는 나쁜 사람들이 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많기에 다 함께 살 수 있는 거라고 했습니다. 비록 우리의 전우들이 자살이건 타살이건 간에 희생되었지만 또 다른 어머님의 자식들이 이 나라를 지키고 나라를 위해 일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사람들은 어머님께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머님 힘 내십시오. … 어머님께 큰 힘이 되지 못해 죄송합니다. 어머님 사랑합니다. 

―한 사병으로부터―"
문서정보
문서번호 hc00012720
생산일자 1999-06-02
생산처 인권하루소식
생산자
유형 도서간행물
형태 정기간행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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