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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인권영화제 때 개최 자체가 국가권력과의 싸움이었던 인권영화제가 이제 대학을 벗어나 광화문 한복판에서 가을이 아닌 봄에 열리게 돼 시민들과 좀더 쉽게 만날 수 있게 되었다.
5월 18일 (금)부터 23일 (목)까지 6일 동안 광화문 '일주아트 하우스 아트큐브'에서 열릴 올 영화제의 핵심 기획의도는 '5년 동안 꿋꿋이 살아남은' 인권영화제를 되돌아보는 기회를 마련하자는 것이다.
봄으로 앞당기는 이유는 △상영된 작품 중 재상영 요청이 들어와도 시기상 재상영이 쉽지가 않았고, △가을에 각종 영화제가 집중 돼 상영장소를 구하는 데 대단히 어려우며, △인권영화제 말고도 다른 많은 일이 집중되는 시기여서 영화제에 집중하기 힘들다는 점 등이다. 이외에도 각 지역영화제에서 보다 치밀하게 영화제를 준비하는 데 과거의 영화제 개최시기가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은 점도 고려됐다.
상영예정 작품수는 25∼30편이며, 이 중 반 이상을 '다시 보는 명작', 즉 리뷰전으로 프로그램할 계획이다. 때문에 올해 인권영화제는 '제 6회 인권영화제'가 아닌 '5.5 인권영화제-다시 보는 명작선'이다.
'5.5 인권영화제-다시 보는 명작선' 말고도 팔레스타인-이스라엘 사이의 분쟁에 대해 집중 조명하는 '이슈 포커스'를 마련하고, 인권과 관련된 주제로 된 극영화·다큐멘터리·애니메이션·실험 영화 등 장르를 따로 구분하지 않고 한국영화 출품작도 공모한다. 공모기간은 4월 7일(토) 까지.
'다시 보는 명작선'에서는 <칠레전투>, <에르네스토 체 게바라: 볼리비아일기>, <쇼아> 등 인권운동사랑방이 추천하는 '명작', <열대야>, <인간의 시간> 등 '인권영화상'을 수상한 작품 그리고 설문조사를 통해 선정하는 '인기작'을 다시 만나볼 수 있다.
5회에서 6회로, 교정에서 도심으로 넘어가는 징검다리 역할을 수행 할 2001년 '5.5 인권영화제'에서 여전히 변하지 않는 점은 '무료 상영 원칙'을 지킨다는 것. 물론 시민들의 소액 후원으로 영화제를 꾸리는 것 역시 변하지 않는 인권영화제의 특징이다. 물론 2002년 봄에 제 7회 인권영화제가 아닌 '제 6회 인권영화제'라는 이름으로 대중을 찾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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