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세상으로부터 멀고 어두운 곳에 카메라의 빛을
내용
"제8회 인권영화제가 5월 21일부터 26일까지 열린다. 작년 영화제의 가장 눈에 띄는 성과 중 하나였던 사전제작지원은 올해도 계속된다. 올해 제작지원의 주제는 '감옥의 인권'이다. 
 
한 사회의 감옥 현실은 그 사회의 인권 지표가 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 인권운동사랑방은 지난 98년부터 양심수가 아닌 이른바 '잡범'이라 불리는 '일반재소자'의 인권 상황을 조사하면서 감옥 인권운동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여 놓았다. '죄를 지은 사람에게 무슨 인권이냐'는 비뚤어진 인권의식 속에 감옥에서 벌어지고 있는 처참한 인권 유린은 방치되고 있다. 박영두 씨 사건처럼 그의 원한을 알리려는 동료들의 투쟁이 없었다면 그의 죽음은 세상의 비밀로 남았을 것이다. 감옥은 그만큼 세상으로부터 멀고 또 어둡다. 
 
지난 한 해를 뜨겁게 달군 인권 이슈인 '사회보호법 폐지' 역시 단식농성 같은 청송보호감호소 피감호자들의 세상을 향한 타전이 없었다면 '권리의 암흑지대'는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을 것이다. 감옥의 인권은 우리가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는 '오늘의 이슈'인 것.  

감옥 인권은 또한 우리 사회의 빈곤 문제를 성찰하게 한다. 대부분의 갇힌 자들은 가난하다. 이들은 가난 때문에 죄를 짓고 범죄를 저질렀기 때문에 가난을 운명처럼 겪고 살아야 한다. 감옥의 인권은 갇힌 자들에 대한 처우개선에 머물 수 없다는 것이 감옥운동의 진보적 지점이다. 안타깝게도 국내에서는 '감옥의 인권'에 대해 우리의 무딘 인권 감수성을 깨우쳐 주는 단비 같은 영화를 좀처럼 만나기 어렵다. 올해 역시 인권영화제에서는 테이프 비용도 안 되는 적은 제작비를 지원한다. 영상미디어센터는 이번에도 가지고 있는 모든 기자재를 조건 없이 쓸 수 있도록 후원해 준다. 작년과 같은 결실을 이번에도 기대한다. 
(지원작 : 4편/마감 : 2월 27일/문의 : 02-741-2407)"
문서정보
문서번호 hc00013234
생산일자 2004-02-06
생산처 인권하루소식
생산자 김정아
유형 도서간행물
형태 정기간행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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