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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1인 시위를) 시작할 때는 나 혼자 한다고 바뀔까 싶어서 망설였지만 지금은 함께 고민하는 사람들이 생겨서 힘이 나요""
학교의 종교 의식 강요를 반대하며 서울시 교육청 앞에서 1인 시위를 9일째하고 있는 강의석 학생(대광고 3학년)은 힘들지 않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대답했다.<본지 2004년 6월 18일자 참고>
'학생에게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라'며 홀로 시작한 싸움이 지금은 강의석 학생을 지지하는 학생들의 호응 속에서 힘을 더해가고 있다. 지난 23일 학교 게시판 등에는 학교가 '강의석 학생에게 전학을 강요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내용의 글이 익명으로 나붙기도 했으며, '아름다운종교사랑'이라는 온라인 까페에는 지지의 글들이 쌓이기 시작했다. 같은 학교 3학년임을 밝힌 전○○군은 ""나, 기독교인지만 너의 행동 옳다구 생각한다구. 종교의 선택은 우리 자유""라며 지지의 뜻을 밝혔다. <林商沃> 이라는 아이디로 올라 온 글은 ""종교는, 개인의 신념입니다. 누가 강요해서 얻어지는 것도 아니하며, 설사 강요한다 해도 그것은 마음에 들어오지 않습니다""라며 종교의 자유를 억압하는 학교를 비판했다.
이 외에도 '(가칭)종교의 자유를 위한 학생모임'이 학교 외부에 자발적으로 만들어졌으며, 오는 27일 오후 1시부터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학교 내 종교의 자유 보장을 위한 서명 작업을 벌이고 노원역, 명동역 등에서도 1인 시위를 진행할 계획이다.
강의석 학생은 ""당연한 권리를 요구하는 거니까 오래 걸리더라도 꼭 이루어질 거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인권사회단체와 학부모, 청소년 단체들은 25일 성명을 통해 ""학교가 헌법과 세계인권선언에 명시된 기본적인 권리마저 빼앗은 채 무엇을 가르치려 하는지 의문""이라며 ""강의석 학생에 대한 징계 위협과 전학 요구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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