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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후 12시 15분 경 전국에바다대학생연대회의 소속 김진영(남, 서울대 97), 이지은(여, 연세대 99) 씨가 서울 광화문 사거리에 있는 5미터 높이의 이순신 동상 위에 올라가 에바다 정상화를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타고 온 트럭에서 12미터 사다리를 이용하여 3분만에 동상 위에 올라 ""김대중 대통령은 에바다 문제 해결 약속을 지켜라""는 현수막을 펼치고, ""시설비리 척결, 장애인 권리 쟁취"" 등의 구호를 외쳤다.
김 씨 등은 1시간 가량 시위를 벌인 후 종로소방서와 119 구조대원들에 의해 동상에서 내려와 종로경찰서에 연행되었다. 119 구조대원 등은 매트리스와 구절차 등을 동원, 만약의 사태에 대비했다.
또한 종로경찰서는 이날 시위에 협조한 혐의로 전국에바다대학생연대회의 소속 김도현(단국대 96), 오현중(성공회대 00), 김형수(연세대 95) 씨와 평택농민회 부회장 이근랑 씨 등 6명을 연행해 조사하고 있다.
이들의 기습 시위는 13일 평택시장이 에바다복지회 이사진을 일방적으로 구성 통보한데 대한 항의를 표시하고, 3년 8개월째 혼미속을 헤매는 에바다 사태에 대한 세상의 관심을 호소하기 위한 것이었다.
평택시의 기만적인 면담
13일 저녁 7시 30분 경 '에바다 정상화를 위한 연대회의'(공동대표 김용한, 연대회의)의 대표단 5명은 계속 논란이 되고 있는 새 이사진 구성문제에 대해 김선기 평택시장을 면담하였다. 1시간 가량 진행된 이날 면담에서 평택시청 측은 연대회의가 지지하는 인사로써 이사회의 과반수를 보장하겠으며, ""시청에서 일방적인 이사 임명은 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런 면담을 갖기 이전인 13일 오후에 시청 측은 이미 7명의 이사를 일방적으로 선정, 이들에게 이사 승인서를 발송한 사실이 확인되었다. 즉, 구 재단 측 인사 5명이 포함된 7명에게 이사 발령을 낸 상태에서 면담을 진행한 것이다. 더구나 여기에 포함된 김종인 교수(나사렛대 사회복지학과)와 권선진 교수(평택대 사회복지학과)는 최성창 전 이사를 복귀시키려는 시청의 계획에 반발하여 구두로 이사 수락을 반려한 사람들이다.
이에 대해 연대회의는 ""뒤에서는 일방적으로 몰아붙여 놓고, 앞에서는 면담을 통해 딴소리를 했다""며 ""이런 상황 속에서 최대의 피해자는 장기간 방치되어 있는 에바다 농아원생들""이라고 구태를 벗어나지 못하는 시청측의 처사를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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