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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에 만연해있는 차별을 없애고 평등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노력에 노동·인권·사회단체들이 함께 나섰다.
양대 노총을 비롯한 32개 노동·인권·사회단체들은 13일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차별 없는 세상, 평등한 사회를 위한 전국 걷기 대행진'(아래 대행진)을 시작했다. 대행진 조직위원회(아래 조직위)는 ""돈과 경쟁을 지상의 가치로 삼고 있는 신자유주의 물결 속에서 사회적 양극화와 차별이 우리 사회를 위협하고 있다""며 ""차별은 생계를 위협하고 인간으로서의 기본적인 권리와 존엄성을 파괴하며 사회적으로 지켜야 할 건전한 가치와 상식을 무너뜨린다""고 주장했다.
서울을 비롯해 전국 13개 시·도에서 동시에 진행되는 이번 대행진은 차별의 유형에 따라 여성, 장애인, 비정규직, 이주노동자, 빈곤·실업으로 나뉘어 행사가 마련됐다. 여성들은 '신자유주의적 빈곤'으로 내몰리며 끊임없이 성폭력·가정폭력 등의 사회적 폭력에 시달리고 있으며, 비장애인 중심으로 짜여져 있는 사회구조와 시스템은 장애인들에게 생계 수단으로의 접근 자체를 가로막고 있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일상적인 고용불안 속에서 임금과 노동조건, 그리고 사회복지에서마저 차별 당하며 절망 속에서 목숨을 끊고 있고, 이주노동자들은 일터에서 멸시와 열악한 노동조건에 시달리고 사회에서 피부색과 인종으로 차별 당한다. 또 사회적 양극화의 결과 400만의 빈곤층, 360만의 신용불량자, 140만의 최저생계비 수급자, 100만의 실업자 등은 병원조차 갈 수 없는 상황에서 인간다운 삶에 대한 권리를 박탈당하고 있다.
조직위는 ""차별은 우리 사회가 결코 용인해선 안 되는 공공의 적""이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올해 정기국회에서 비정규직 보호입법, 장애인 이동권에 관한 법률, 차별금지법 등이 통과되도록 사회적으로 알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에서는 여성 차별철폐의 날(14일), 장애인 차별철폐의 날(15일), 비정규직 노동자 차별철폐의 날(16일), 이주노동자 차별철폐의 날(17일), 빈곤·실업 추방철폐의 날(18일)을 정해 부문별 행사가 진행되며, 다른 지역에서도 주제별로 행사가 마련되어 있다. 19일에는 모든 단체들이 여의도 문화마당에 모여 '차별철폐한마당'을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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