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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사회단체들이 한국의 인권상황과 이슈를 알리고 개선시키기 위해 세계국가인권기구대회에 참석한 루이즈 아버 유엔인권고등판무관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15일 소공동 롯데 호텔에서 진행된 간담회에서는 국가보안법 문제를 포함하여 일본군 위안, 이주노동자,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 비정규직 문제 등의 주제가 논의되었다. 85년 조작된 '구미 유학생 간첩단 사건'으로 연루되어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가 98년 석방된 황대권 씨를 비롯 민가협 임기란 회장, 명동성당에서 농성을 하고 있는 이주노동자 등 관련 단체와 피해자들이 참석해 인권침해 상황을 아버 유엔인권고등판무관에게 직접 전달, 이와 같은 인권침해 상황이 하루빨리 종결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번 간담회가 방한 기간 중 가장 하이라이트라고 생각한다고 참석 소감을 밝힌 아버 유엔인권고등판무관은 ""인권피해자들을 직접 만나 압도되고 감동을 받았다""며 ""모든 문제가 당장 해결되지 않더라도 장기적으로 개선되고 나아질 것에 희망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참석자들을 격려했다. 또한 ""정부 대표를 만나기 전에 인권단체나 피해자들을 꼭 먼저 만나는 것이 필요함을 느꼈다""며 ""앞으로 정부대표들을 만나게 되는데 그때마다 간담회 자리에서 논의된 얘기를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아버 유엔인권고등판무관은 간담회에 앞서 이해찬 국무총리를 면담한 자리에서 ""국가보안법을 민주적 절차를 거쳐 빠른 시일 안에 폐지했으면 한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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