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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국제노동영화제가 오는 16일부터 6일동안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린다. 모두 26편의 국내외 작품이 관객을 기다리고 있는 이번 영화제의 슬로건은 \'점거하라! 저항하라! 생산하라! 다른 세상이 시작되고 있다\'이며 그 의미를 ""이미 다른 세상은 구체적인 현실로 드러나고 있다""라고 영화제는 설명한다. 개막작 <볼리바리안 혁명: 베네주엘라 민중의 삶과 투쟁>과 폐막작 <점거하라, 저항하라, 생산하라!>와 같은 작품이 구체적인 현실의 예라는 것.
<볼리바리안 혁명>은 <혁명은 TV에 나오지 않는다>의 후속편과 같다. 전 지구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민중들의 반세계화 투쟁은 \'4차 대전\'을 방불케한다. 그 주요 진지 중 하나가 바로 \'볼리비아\'. 대개 혁명적 대통령 차베스를 떠올리지만 이 작품은 \'차베스가 있건 없건 혁명을 계속\'하려는 민중들의 공동체 조직 \'서클\'의 투쟁을 주요하게 다루고 있다.
임금을 떼인 노동자들이 공장을 점거하고 멈춰선 생산라인을 다시 가동시키는 내용을 담고 있는 <점거하라...>는 \'다른 세상\'에 대한 설득력 있는 예고편이라고 영화제 측은 이야기한다. 경기회복을 틈타 다시 소유권을 빼앗으려는 자본가와 그들을 엄호하는 경찰에 맞서 지역공동체와 함께 투쟁하는 노동자들의 이야기이다.
\'사유화의 종말\'이라는 섹션에서 모두 4편의 작품이 공공부문의 \'사유화 문제\'를 말한다. <갈증: 물은 누구의 것인가?>는 \'깨끗한 물 공급\'이라는 미명하에 시도되고 있는 댐건설과 수자원 민영화의 음모와 그에 맞서는 민중들의 저항을 보여주고 있다. 미국 벡텔사가 볼리비아에서 수자원 민영화를 시도하다 민중들에 의해 좌절된 사건 등을 담은 이 작품은 인민의 \'자결권과 발전권 투쟁\'의 한 사례인 것이다. 이 외에도 의료제도를 다룬 <출혈, 삶과 죽음을 가르는 의료제도>, 유전자 조작과 생명 특허 등에서 불거지고 있는 \'건강권\'과 \'초국적 자본의 횡포\'를 다룬 <식량의 미래> 등이 상영된다.
영화제의 고정 섹션인 \'전세계 노동자의 투쟁과 삶\'에서는 해고된 스페인 정보통신기업 노동자의 거리 농성투쟁을 다룬 <이과주 효과>와 켄 로치의 <빵과 장미>에 출연했던 여성활동가 로자와 켄 로치를 조명한 <켄과 로자>가 눈길을 끈다. 청소 용역 노동자의 삶과 투쟁과 함께 켄 로치의 철학, 제작 현장이 담겨 있다. 영화제는 노동자뉴스제작단이 주최하며 자발적 후원으로 운영되는 무료상영이다. (www.lnp89.org/8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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