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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은 최고 8m-베를린 장벽의 약 2배- 콘크리트 장벽 또는 전기가 흐르는 철조망 등으로 팔레스타인 서안지구의 약 절반을 둘러싸는 고립장벽 건설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장벽을 쌓으면서 출입구를 띄엄띄엄 만들어 놓은 채 팔레스타인인들이 외부로 자유롭게 출입할 권리를 완전히 빼앗고 있는 것이다. 이스라엘이 노리는 것은 고립장벽 속으로 수십만 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을 집어넣고 그들을 보다 쉽게 감시하면서 장벽 밖의 땅을 합병해 버리겠다는 것이다. 계획대로 2005년 고립장벽이 완성되면 \'인류 최대의 감옥\'이 탄생하게 된다. 왜냐하면 우리들 누구도 인류역사에서 총 길이 730km짜리 감옥 얘기를 들어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 장벽 건설로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인들의 이동의 자유를 빼앗을 뿐만 아니라 장벽 건설 경로에 있는 토지를 몰수하고 있다. 또한 팔레스타인인들을 감시하기 위한 감시카메라, 순찰로 등을 설치하고 있고, \'완충지대\'를 두기 위해 주변에 있는 가게나 집 등을 마구 부수고 있다.
고립장벽이 완성된다면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자신들이 역사적으로 살고 있던 팔레스타인 땅의 약 12%만 갖게 된다. 뿐만 아니라 평화협상이 진척되어 독립국가를 건설하게 된다고 하더라도 고립장벽의 영향으로 외부와는 완전히 차단되거나 이스라엘의 허가를 받은 사람만이 외국으로 갈 수 있는 \'고립\'된 독립국가를 갖게 된다.
그래서 지금 팔레스타인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이 장벽 건설 중단을 요구하는 운동을 계속 벌이고 있으며, 11월 9일부터 16일까지를 \'고립장벽 건설반대 국제행동주간\'으로 정하고 오스트리아, 태국, 미국 등 세계 각지에서 연대행동을 벌이고 있다.
한국에서도 인권연대, 평화바닥, 팔레스타인평화연대 등이 매주 화요일 이스라엘 대사관 앞에서 화요캠페인을 벌여 왔으며, 9일에 이어 16일에도 고립장벽 문제를 알리는 캠페인을 벌일 계획이다.(http://www.pal.or.kr) 우리의 요구는 이렇다. △현재 건설중인 고립장벽 공사 중단 △이미 건설된 고립장벽의 완전 철거 △고립장벽 건설과정에서 몰수된 토지 반환 △고립장벽 건설과정에서 토지, 건물 등의 파괴로 입은 손해 보상 등이다.
이스라엘은 지난 4년 동안 약3천4백 명의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죽였다. 그런데 이것만으로는 부족했던지 2002년부터 인류 최대의 감옥을 짓겠다고 지금 공사를 벌이고 있는 것이다. 이 모든 것이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을 점령하고 식민지로 만든 결과이다.
◎ 미니 씨는 팔레스타인평화연대 활동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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