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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전 초기 한국의 보수언론들은 연합군의 첨단무기를 칭송했지만 이들의 전과는 이라크 민중들에게 가혹한 희생을 남겼다. 특히 이미 사용되고 있던 소이탄(혹은 네이팜탄)에서부터 \'데이지커터\', \'모든폭탄의어머니(MOAB)\', \'클러스터폭탄\'에 이르기까지 이번 전쟁에 등장한 이 무기들은 \'진정한\' 대량살상무기의 위력을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2003년 3월 30일, 바그다드 자프라나이야 지구의 민간인 거주지역에 한 발의 네이팜탄(Mark77)이 떨어졌다. 이 폭발과 화재로 모두 네 가구 17명이 사망했고 이 중 7명이 15세 미만이었다. 이 사고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12세 소년 알리(Ali Esmaeel Abbas)는 목 아래 전체에 화상을 입고 두 팔이 녹아 팔꿈치 아래로는 뼈만 남았다. 다른 시신들의 상태는 더욱 처참하다.
미국 합참의장 리처드 마이어스는 2003년 3∼4월에 이라크에서 사용한 클러스터 폭탄은 1천5백 발로 이 중 26발만이 민간인 거주지역 500미터 내에 떨어졌고 이로 인한 \'부수적인 피해\'는 \'단\' 한 건으로 민간인 피해자는 한 명에 \'지나지 않는다\'고 밝혔다.(AFP통신) 그러나 다른 한 편으로는, 이 기간에만 최소 2백 명의 민간인이 클러스터탄에 희생되었고 다른 폭탄이 사용된 공격까지 포함하면 372명에 달하는 민간인 피해자가 발생했다고 알려졌다. 그리고 그 중 절반은 아이들이다.
클러스터탄에 의한 피해는 이에 그치지 않는다. 한 개의 클러스터탄은 2백여 개의 자폭탄을 가지는데 각각의 자폭탄은 또다시 3백 개의 파편을 뿌린다. 직접 희생만큼이나 중요한 문제는 이 자폭탄의 5∼15퍼센트는 폭발의 위험을 가진 불발탄인 채로 남는다는데 있다. 현재 1만5천 발 이상의 자폭탄이 이라크 전역에 터지지 않은 채 널려 있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나자프, 힐라, 바스라, 키르쿠크 등의 지역에서는 클러스터탄에 의한 \'불의의 사고\'가 속출하고 있다. 2003년 3월 22일 바스라에서는 두 살 유아와 여덟 살 아이를 포함해 50여 명이 사망했고 수백 명이 부상을 당했다. 같은 해 4월 14∼21일 북부 키르쿠크에서는 클러스터탄의 불발탄이 터져 52명이 사망했는데 이 중 대부분이 아이들이었다.
[부시·블레어·노무현 전범민중재판 준비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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