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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특공대는…폭행한 사실이 없었던 것으로 밝혀져 바로 잡습니다'라는 MBC의 19일 정정 보도는 사실과 전혀 다른 것으로 밝혀졌다.
호텔 롯데 잠실 연회팀에 근무하는 성기안(40, 교섭위원)씨는 ""36층에 있었는데 7시 18분쯤에 경찰특공대가 장애물을 뚫고 들어오자마자 '이 개새끼들, 엎드려! 이 새끼들아 시키는대로 해! 무릎꿇고 앞으로 기어가!'라고 악악대며 노조원 40여 명을 연회장으로 몰아 넣었다""고 증언했다. 성씨는 ""기는 속도가 느리니까 군화발로 마구 짓뭉갰다""고 분노했다.
성 씨는 ""7시 45분 경에야 '솔개 빠져'라는 말이 들렸다. 36층에서는 최소한 27분 여 동안 솔개부대가 머무르며 초기 상황을 공포로 장악한 것이다. '솔개 빠져'라는 말 이후 다른 경찰이 와서 게스트 엘리베이터 앞으로 집합하라고 했다""고 솔개 부대가 '통로'만 개척하고 경찰 기동부대에 인계한 후 철수했다는 주장을 뒤엎었다.
성씨는 경찰특공대가 폭행을 하지 않았다는 주장을 하며 MBC에 정정보도를 요청한 사실에 대해 ""폭력을 목격한 증인들이 많이 있는데도 정정보도를 요청한 것은 소도 웃을 일""이라고 일축했다.<2000. 7.21일 '<인터뷰> 성기안' 참조>
또한 본인이 특전사 출신인 성씨는 ""인질을 잡고 있는 등의 긴박한 상황에서 사용되는 강력한 섬광과 소음을 동반해 3~5초간 눈을 못뜨게 하는 스턴트(stunt)탄이 사용된 것은 특공대 투입도 어불성설임을 입증하는 것""이라 주장했다.
한편 MBC 보도국 김상기 사회부장은 19일의 MBC 정정보도와 관련해 질문할 것이 있다는 기자의 메모를 보고 전화를 해 와 ""최창규(최근 술에 취해 경찰서에서 행패를 부려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기자 건은 사실관계가 잘못된 것이다""라고 장황하게 설명했다. 이런 사실은 MBC가 최창규 기자 건에 대해 얼마나 민감한지를 보여주는 반응이었다. 또한 MBC가 경찰특공대의 정정 보도 요청에 쉽게 굴복한 것이 최 기자 건으로 불거진 경찰과의 마찰을 회피하려 한 것이라는 의혹을 불러일으켰다.
이에 본지 기자가 ""최창규 기자 건은 관심사항이 아니고 19일의 정정보도 경위에 대해 알고 싶다""고 하자 김 사회부장은 ""경찰 특공대는 통로개척만 하고 경찰기동대에 인계한 후 도보로 이동한 사실이 확인됐다. MBC 관련보도가 '특공대'를 특정하고 있어 정정보도를 한 것이다. 경찰 기동대의 폭행사실을 부인하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후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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