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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밀레니엄 첫 광복절을 앞두고 사면 복권의 규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7일 232개 시민 사회단체로 구성된 '국가보안법 폐지 국민 연대'(국보 국민연대)가 '국민 대화합'에 걸맞는 대규모 사면 복권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안국동 '철학까폐 느티나무'에서 열린 이 날 기자회견에서 국보 국민연대는 양심수 125명, 정치수배자 500여명 중 192명 그리고 외국에서 귀국하지 못하고 있는 '귀국제한자' 21명의 명단을 제시하면서 △양심수 전면 석방 △정치수배 해제 △'귀국 제한자'의 귀국 제약 철폐를 요구했다. 국보 국민연대는 기자 회견문을 통해 ""최근 법무부가 국제사면위원회에 보낸 '정치범은 한 명도 없다'는 서한과 언론에 발표한 '감옥에 있는 시국 공안사범의 수가 수십 명에 불과하다'는 주장은 사실과 전혀 다르다""고 공박하는 한편 ""화해와 통일의 징표를 분명히 세우기 위해서라도"" 500명을 헤아리는 정치수배자에 대한 전면적 수배해제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여러 제약 때문에 자유로이 한국에 입국할 수 없는 독일 뮌스터대학교 송두율 교수를 비롯한 '귀국 제한자'의 문제와 관련 ""적절한 방법으로 정치적 법적 제약을 풀어주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날 국보 국민연대가 제시한 세 가지 요구는 지난 2일 법무부장관이 대통령에게 건의한 사면 복권 안에는 들어 있지 않은 것들이어서 앞으로 '사면 복권 정국'의 뜨거운 쟁점이 될 것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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