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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노조 신화를 자랑해온 삼성그룹이 계열사 노조파괴 공작에 나서자 이를 저지하기 위한 노동자들의 투쟁이 계속되고 있다.
경북 구미에 위치한 삼성계열사 보광(사장 홍석규)의 노조원들은 지난해 11월 30일 파업에 돌입한 이후 45일째 농성을 벌이고 있는데 사태가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자 지난해 12월 14일 서울로 상경해 투쟁을 계속하고 있다.
상경한 조합원 20여명은 현재 보광 본사가 있는 삼성동 글라스타워 로비에서 농성중이며, 일부는 보광의 최대주주인 홍석현 씨가 사장인 중앙일보사 앞에서 매일 집회를 갖고 있다.
보광노조(위원장 조광의)는 지난해 8월 전체 노동자 1백20여명 중 1백7명의 조합원을 거느리고 정식 출범했으나 회사측의 극심한 탄압으로 조합원의 반 이상이 출범 한 달도 안돼 탈퇴하는 최악의 사태를 맞기도 했다. 당시 회사측은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조합탈퇴를 종용한 것은 물론 삼성그룹의 노조전문 파괴자인 전기상 씨와 김용태 씨를 고용해 구사대를 만들게 한 후 조합원들과의 폭력사태를 유도했다. 또 4명에 불과하던 경비 수를 35명으로 늘리고 공장 정문을 철문으로 바꾸기도 했다.
조광의 노조 위원장은 ""회사가 노조를 인정하기는커녕 손안에 넣으려고 하고 있다""며 ""사내에 유인물 한 장을 뿌리려해도 사측이 공고 도장을 받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조의 김교준 조직부장 역시 ""구사대가 조합원들이 자고 있는 천막을 짓밟아버려 조합원들이 기절하는 상황까지 발생했다""며 ""이에 분개한 노동자들이 구사대를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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