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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은 '노동자의 도시'로 불린다. 지난 총선 때 전국에서 유일하게 노동자후보의 당선이 유력했던 곳이기도 하다. 하지만 '노동자의 도시'에서도 인권의식은 '별로'라고 한다. 노동자 자신들의 문제를 인권의 시각에서 바라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주간울산인권소식>(아래 소식)은 바로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소식>의 발행처인 울산인권운동연대는 98년 '영남위원회' 사건 대책위원회로 모였던 사람들이 중심이 돼 만들어진 단체다. 대책위 활동 속에서 맺어진 인권단체들과의 교류가 창립(2000년 6월 23일)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소식>은 단체가 정식 창립되기 전인 99년 11월부터 만들어져 현재 43호에 이르고 있으며, 매주 3백부 가량 발행되고 있다.
박영철(울산인권운동연대)씨는 ""지역의 특성상 노동 문제와 노동권리찾기 움직임 등을 알리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며 ""이를 통해 노동자들의 인권에 대한 인식의 폭을 넓히고 싶다""고 말했다.
때문에 <소식>에는 지역 노동자들의 사건이 주요하게 보도된다. 43호의 머리기사로는 43일간 단식농성을 벌인 김석진(현대미포조선 해고자) 씨의 소식이 실렸다. 발행 초기부터 김석진 씨의 복직투쟁을 꾸준히 보도해 온 <소식>은 중앙언론과 지역매체들이 외면하고 있는 빈틈을 메우고 있는 것이다. 그외에도 해고노동자들의 모든 집회가 '업무방해금지가처분'이라는 이름으로 원천봉쇄되고 있는 사실 등에 대해서도 활발히 알려내고 싶은 게 <소식>의 바램이다.
""노동권의 올바른 이해를 기대하며""
<소식>이 자임하는 역할에는 한 가지가 더 있다. 즉, 활발한 정보교류의 장으로서 지역 내 사회운동진영의 윤활유이자 '알림이' 역할을 맡겠다는 것이다.
""아직 부족한 게 많다""는 박영철 씨는 비정규직 노동자의 고공농성 투쟁을 보면서 ""대기업이나 투쟁이 활발한 사업장에 보도가 편중되었던 것이 아니냐""는 반성도 했다고 한다. 앞으로 단체에서 운영중인 사회권모임과 자유권모임의 활동이 본격화되면 숨겨진 인권 문제들을 많이 발굴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갖고 있다.
""일반 시민들이 노동자의 파업을 정당한 권리로 인식하는 것""과 ""노동권과 진보적운동의 의미를 올바로 이해하는 것""을 기대하며 <소식>의 편집진들은 바쁘게 뛰어다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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