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동성애자 국회출석 당연' 민주당 고진부 의원 공개 성명 발표
내용
"홍석천 씨의 참고인 채택여부를 둘러싸고 물의를 빚었던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고진부(민주당) 의원이 8일 ""홍씨가 국회에 출석한다해도 국회의 품위를 손상시킨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표명했다. 

고 의원은 자신의 홈페이지(http://kojinboo.co.kr/html/index.html)에 올린 성명서에서 ""우리 사회는 소수자가 자기 의사를 대변할 기회가 많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국회는 소수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들을 수 있는 기회를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고 의원의 성명은 이날 오전 '동성애자 인권연대'(아래 동인련, 대표 임태훈) 등 13개 인권단체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에게 보낸 '공개질의서'에 대한 답변형식으로 발표됐다.  

고 의원은 자신이 ""동성애자는 정신치료의 대상""이라는 발언을 한 당사자로 알려진 데 대해, ""그러한 발언을 한 사실이 결코 없다""며 ""공개질의를 한 13개 인권단체들이 명예를 훼손한 사실이 매우 유감스럽고 안타깝다""고 밝혔다. 이어 자신은 ""서구사회에서는 동성애에 대한 편견이 사라졌으나 우리나라는 아직도 동성애자라고 느끼는 사람이 병으로 잘못 알고 병원을 찾는 경우가 있다""는 발언을 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고진부 의원실의 조원준 비서관은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고 의원은 앞으로도 국회에서 동성애자 등 소수자의 권익을 옹호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애쓰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한편, 홍석천 씨를 참고인으로 부르려했던 이종걸(민주당) 의원실은 8일 고 의원의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고진부 의원이 '동성애자는 정신치료 대상'이라는 발언을 했다고 알려진 것에 대해 ""잘못 알려진 것""이라고 밝혔다. 


인권단체들, 보건복지위에 공개질의 

앞서 동인련, 민변 등 13개 인권단체는 오전 11시 안국동 느티나무 까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홍석천 씨의 국회출석 무산 사태는 ""성적 소수자를 비롯한 소수자의 인권보호에 누구보다 앞장서야 할 국회의 역할과 책무를 져버린 중대한 사태""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국회는 동성애자에 대한 부당한 편견을 조장하는 권력기관으로서의 억압자세를 버리고 소수자들의 권리보호에 충실하는 자세를 다해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13개 인권단체들은 이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위원 전원에게 보낸 '공개질의서'에서 △동성애자 국회출석에 대한 입장 △홍석천 씨의 국회출석이 국회의 품위를 손상시킨다는 발언에 대한 생각 등에 대해 공개적인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문서정보
문서번호 hc00001890
생산일자 2000-11-08
생산처 인권하루소식
생산자 심보선
유형 도서간행물
형태 정기간행물
분류1 인권하루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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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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