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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 의정부시 환경미화원들이 경찰에 대거 연행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시설관리공단으로의 위탁반대와 원상회복 등을 요구하며 26일부터 파업을 진행중이던 미화원들은 시청측이 공무원들을 대체인력으로 투입하자 이를 저지하려 나섰으며, 그 과정에서 10여 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이어 연행사태에 항의하기 위해 경찰서를
방문한 조합원들과 연행자의 가족, 민주노총 조합원 70여명도 추가로 연행되었다. 그중 민주노총 경기북부지부 지부장 김기열 씨 등 4명에겐 공무집행방해와 불법 집회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한편, 지난 1일엔 경찰차와 견인차를 앞세운 비조합원들이 파업 농성장인 차고지로 들이닥쳐 폭력사태가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사태로 조합원 유인준 씨와 박형진 씨 등이 병원에 입원중이다.
의정부시 환경미화원들은 지난해 7월 폐기물 담당사무가 시설관리공단 측으로 위탁된 이후 노동조건의 악화와 시청 측의 비리의혹을 주장하며 8개월이 넘게 투쟁을 전개해왔다<관련기사 본지 1999년 11월 24일>.
공단위탁 후 노동조건 악화
'환경미화원 김정복(경기도노동조합 경기북부지부 문화부장) 씨는 ""시설관리공단으로 위탁된 이후 임금이 40만원-80만원 선까지 떨어졌다""고 밝혔다. 시청에 소속되어 있을 당시 150만원에서 170만원에 달하던 임금이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주장이다. 김 씨는 또 ""임금이 줄어든 반면, 담당구역은 1km 이상 늘어나는 등 노동량은 더욱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한 미화원들은 의정부시와 청소대행업체인 (주)의정환경개발(대표이사 권오준, 권영자) 간의 결탁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즉,야간근로수당 등 각종 수당 50억원과 자녀 학자금 등 수십억원에달하는 돈이 횡령됐다는 것. 미화원들은 이러한 수당이 청소대행 계약서에도 책정되어 있으나, 정작 미화원들에게는 지급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정복 씨는 ""우리가 순진하게 가만있으니까 아주 무시하고 있는 것""이라며 ""우리가 비록 남이 알아주지 않는 환경미화원이지만 끝까지 싸워서 부정부패가 없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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