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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4일 현재 열악한 노동조건에 항의해 파업을 벌이고 있는 사업장이 20여 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노총에 따르면 파업중인 사업장 은 대부분 IMF 이후 임금체불과 임금삭감, 고용불안이 발생한 곳으로 최근 상황이 2년 전 보다 호전됐음에도 불구하고 원상회복조치가 이뤄지지 않은 곳이다. 게다가 사측이 노조를 인정하지 않거나 노조활동을 방해함으로써 사태는 파업에까지 이르게됐다.
군산개정병원은 지난 98년 말부터 1년 반 동안 병원정상화와 체불임금 해결 등을 요구하며 장기적인 파업을 벌이고 있는 대표적인 사업장. 하지만 지난해 초 부임한 병원 이사장은 인수 이전에 발생한 일에 대해서는 책임질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사태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고 있다.
일진소재산업은 사측이 노조를 인정하지 않아 파업이 발생된 사업장이다. 무노조정책을 내세워 온 사측은 지난 3월 노조가 결성되자 조합원들에게 탈퇴를 강요했으며 지난 5월에는 파업중인 노조간부들을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소해 사내에 경찰병력이 투입되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부당노동행위는 해외자본 사업장에서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노바티스아그로 코리아(대표 장 룩 스칼라페)측은 지난해 10월 노조가 설립되자 서울 본사영업팀에서 근무하던 노조위원장을 안동지점으로 전출시켰으며 노조간부 4명에 대해서도 부당발령을 내렸다. 또한 노조를 인정할 수 없다며 단체교섭을 거부하고 있다.
이 외에도 동명기술공단, 세종문화회관, 신일교통, 성신공업, 세아튜빙 노동자들이 파업을 벌이고 있다.
이에 대해 민주노총의 심동진 조직 2부장은 ""IMF 이후 노동조건의 후퇴로 노동자들의 삶의 질이 낮아졌음에도 불구하고 고통분담을 부르짖은 사업주들의 경우 여전히 부를 장악하고 있다""며 ""노동자들의 분노가 극에 달했지만 사측은 기본적인 요구와 노조활동마저 탄압하고 있어 문제가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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