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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당국이 지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을 포화상태의 구치소에 그대로 방치해, 비인도적 처우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지난달 말 부산 울산 조직사건(이른바 ‘한민전 영남위원회’ 사건)으로 구속된 홍정련 씨와 이은미 씨는 “방에 너무 많은 사람들이 수용돼 있어 발도 제대로 뻗을 수 없다”고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홍정련 씨는 교통사고 휴유증으로 인해 평소 약과 물리치료를 통해 근근히 생활해 왔고, 이은미 씨는 구속 전부터 만성디스크로 치료를 받고 있는 상태였다.
이들은 연행 이후 전혀 치료를 받지 못한데다 포화상태의 혼거방에 수용돼 있어,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 이들이 수감되어 있는 혼거방의 경우, 정원은 9-10명이나 현재 수감 인원은 거의 두배에 이르는 19명이다. 따라서 수감자들은 잠을 잘 때도 몸을 제대로 펴지 못해 “잠자는 것 자체가 고통”이라고 말한다.
이에 가족들은 홍 씨와 이 씨를 독거방으로 옮겨줄 것을 요청했으나, 구치소측으로부터 “방 전체가 포화상태여서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들을 수밖에 없었다. 또한 이은미 씨는 허리통증을 호소하며 치료가 안된다면 복대라도 제공해 줄 것을 요구했으나, 구치소측에선 전례가 없다는 이유로 복대 사용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노동운동탄압, 용공조작」울산시민대책위에서는 25일 구치소 보안계장을 면담해 △환자들의 외부 진료 허용 △직계가족 이외 면회 허용 △환자들의 독거방으로의 이전 등을 거듭 요구했다. 이에 대해 구치소 측이 27일까지 답변을 주기로 해 그 결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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