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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환 목사(크리스천 성소수자 인권운동 단체 큐앤에이)
“누구보다 차별에 저항하고 차별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싸웠던 분이 예수입니다. 가난하다는 이유로, 몸이 아프다는 이유로, 장애가 있다는 이유로, 여성이라는 이유로, 인종이 다르다는 이유로, 학식이 적다는 이유로 그리고 남들과 다르다는 이유로 차별받고 배제당하는 이들의 편이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에는 차별이 없습니다. 모든 존재를 동등하게 사랑하십니다.
제가 믿는 신은 다르다는 이유로 차별하는 분이 아닙니다. 오히려 낮선 이의 얼굴에 스민 신의 형상을 발견하며 서로 존중하고 어우러지기를 바라시는 분이시지요. 성경이 말하는 하나님 나라는 평등세상임을 확신합니다. 저는 목사로서 누구도 차별받지 않은 세상을 꿈꿉니다. 그리고 차별금지법은 그런 세상으로 나아가기 위한 출발점이 될 것입니다. 모두에게 평등하고 안전한 세상, 우리 함께 그런 세상을 만들어갑시다. 차별금지법을 제정합시다.”
김가영(정의당 마포구지역위원회)
“이 길거리를 지나치시는 많은 분들 아마, 차별과 평등이라는 이야기가 멀게만 느껴지실 겁니다. 저도 그랬고요. 세상이 변하는 건 너무 힘들고 시간이 많이 걸린다 싶었어요. 근데 의외로, 함께 싸워가면서 조금 더 손을 뻗었더니, 내 주변의 작은 차별을 조금씩 부술 수 있었습니다. 대전mbc 건은 당사자와 연대했던 사람들이 2년 만에 이기고, 2년 간의 싸움 끝에 유지은 아나운서는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누구누구가 쏘아올린 작은 공이라는 말, 우리가 일상에서 많이 바꾸어 쓰고 있잖아요. 평등한 세상을 원하는 사람들과 함께 쏘아올린 작은 공은 결코 공기 속으로 사라져버리지도, 바람에 흩날려 부서지지도 않을 겁니다. 차별금지법이 제정되는 세상을 향한 우리의 바람은 점점 더 단단해질 것이고, 우리가 매일 마주하는, 우리의 존엄을 무시하는 차별 그 자체를 부술만큼 커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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