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2022년 2월 18일 차별금지법 있는 나라 만들기 유세단 남양주 금곡사거리 발언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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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
한국여성노동자회 밍갱님 기본적인 권리조차 보장되지 못하는, 정규직과의 차별이 당연시되는 비정규직 제도는 노동환경에서 불평등을 만드는 핵심 중 하나입니다. 조선시대와 같은 신분제사회가 아닌 민주주의 사회라면 당연히 노동의 대가는 동일해야 합니다. 동일노동 동일임금이라는 구호가 말 뿐인 게 되어서는 안됩니다. 비정규직이라고 무시당하는 사회는 바뀌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얼마 전에는 설 명절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정규직과 달리 비정규직은 명절 상여금은 커녕 명절 선물조차 받지 못하는 등, 같은 회사 내에서도 노골적으로 차별받곤 합니다. 국가인권위와 대법원에서는 직무연관성이 없는 복리후생비를 비정규직과 정규직을 다르게 주는 것은 차별이라고 했으나 달라지기까지 현실은 아득합니다. 청년 비정규직을 ‘인턴’이라는 이름으로, 정규직 자리를 내걸고 싼 값에 열정만 착취하는 일은 이미 너무도 흔해 ‘부당하다’는 말이 어색할 지경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더 싼 값에, 아무 보장 없이 비정규직을 쓰고자 하는 기업들의 관행이 그런 식으로 미화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을 말입니다. 일터에서의 차별을 없애야 우리 모두의 미래가, 삶이,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 우리는 모두 이러한 대우가 차별이라는 것을 알지만 현실은 제자리걸음입니다. 비정규직 차별을 바꾸기 위해,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도 포괄적 차별금지법이 필요합니다. ——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활동가 새길님 폭력과 혐오는 차별이 있기에 작동할 수 있습니다. 오랜 시간 여성이 차별 받아온 역사가, 여성 대상 폭력을 방관해온 현실이, 여성에 대한 폭력을 농담거리로 소비해온 문화가 있어 지금의 온라인 여성 혐오가 존재합니다. 차별금지법이 제정되고 바로 온라인 상의 여성혐오가 사라지진 않을 것입니다. 지금도 저들은 차별금지법이 남성에 대한 역차별이라고 말합니다. 지난한 과정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적어도 이것이 차별이라고 말하는 우리의 목소리에 더욱 힘이 생길 것입니다. 무수한 폭력의 굴레에 던질 돌멩이가 우리 손에 쥐어질 것입니다. 우린 오랜 싸움 속에서 그 작은 돌멩이 하나가 가질 수 있는 힘을 알고 있습니다. 성평등한 온라인 공간, 여성이 안전한 온라인 공간, 모두가 평등하게 향유할 수 있는 인터넷 문화를 여기에 계신 모든 분들이 원하리라 믿습니다. 차별금지법은 그 길의 시작에 있습니다. — 남양주 시민 성미선님 얼마전 장애인 이동권 투쟁으로 지하철이 20분이 지연되자 많은 시민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아야했습니다. 비장애인들은 고작 20분을 기다리는데도 참을 수가 없습니다. 장애인들은 대중교통인 버스, 지하철 이용을 할 수 있게 해달라고 투쟁을 시작한지 20년이 되었습니다. 장애인들의 투쟁이 우리의 삶을 어떻게 바꾸었을까요? 요즘 곳곳에 리프트 시설 대신 엘리베이터설치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면 장애인들도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지만 누구보다 혜택을 받는 것은 비장애인입니다. 무거운 짐을 가지고 이동할 때, 어린아이를 키우면서 유모차로 이동할 때, 다리를 다쳐 목발에 의지해 이동할 때 등등 너무나 많은 혜택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이 모든 것이 그냥 이루어 졌을까요? 장애인 이동권 투쟁을 벌인 분들의 헌신적이고 끈질긴 투쟁의 결과 였습니다. 지금 우리가 얻고 있는 현실의 편리함, 당연히 여겨왔던 모든 것들이 다 투쟁으로 얻어진 현실입니다. 그 역사가 불과 100년이 안됩니다. 장애인도 비장애인도 안전하게 이동하면서 자유롭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세상을 바랍니다. |
문서정보 | |
문서번호 | hc00023372 |
생산일자 | 2022-02-18 |
생산처 | 차별금지법제정연대,차별금지법 있는 나라 만들기 유세단 |
생산자 | 밍갱, 새길, 성미선 |
유형 | 일반문서 |
형태 | 일반문서 |
분류1 | 차별 |
분류2 | 평등 |
분류3 | |
분류4 | |
소장처 | 인권아카이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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