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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행선'은 정리해고가 법제화된 후 노사정 합의 하에 정리 해고된 현대자동차 144명 식당여성조합원들의 3년 간의 투쟁을 고스란히 담은 작품이다. 98년 36일간의 파업, 1년 후인 99년 원직복직을 외치며 외롭게 시작한 투쟁과 2000년 노조 앞에서 해고자의 신분을 보장하라며 철야 단식농성에 들어가게 된 과정을 보여준다.
평행선의 초점은 정치 사회적으로 불안정한 시기에 사회적 약자인 여성노동자에게 가해지는 유형무형의 폭력이다. 여전히 남성은 생계 중심자이고 여성은 생계보조자라는 인식이 팽배한 가부장적인 한국사회에서는 여성노동자문제가 바로 미터가 될 수밖에 없고, 그만큼 이 문제는 우리사회 단면을 압축해 드러내 놓은 것일 수밖에 없다.
평행선 제작팀인 노동자영상사업단 '희망'은 제1회 전주영화제 패미니스트 비디오 액티비즘부문에서 특별상영을 하였고, 얼마 전 서울에서의 시사회를 마치고 전국 상영회 일정을 잡고 있다. 지금까지는 노동영화가 비디오로 배포하는 배급방식이었지만 이번 평행선만큼은 관객들과 직접 호흡하고자 상영회를 준비했다. 비디오로 배포되면 저렴한 가격에 누구나 쉽게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상영회를 추진하는 것은 어려운 제작여건에서도 디지털 시스템을 고수하면서 노동영화는 화질이 좋지 않아도 된다는 편견을 극복하려 했기 때문이다. 또한 상영회에 일정한 금액을 책정한 것은 이런 방식이 제작비 충당에는 턱없이 부족하더라도 이후 독립된 제작방식을 저변으로 확대하고자 하는 의도이다. 전국 어디에서나 '희망'에 상영회를 요청하면 영화를 볼 수 있다. [희망 대표 이윤주/문의 02-831-88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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