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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위원회 사건으로 수감중이면서 간경화로 옥중투병생활을 하고 있는 박경순(45) 씨의 석방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박 씨는 98년 7월 영남위원회 수괴 혐의로 구속돼 최종 7년형을 선고받고 부산교도소에 수감중이다. 80년대 인천과 서울 등지에서 노동운동을 하면서 안기부의 고문수사와 수배생활로 심근경색과 간염을 얻은 박 씨는 97년 간경화 중기진단을 받고 투병생활에 전념해 왔다. 박 씨의 아내에 따르면, 당시 의사는 더 이상 치료가 불가능하며 6개월 이상을 넘기기 어렵다는 진단을 내린 바 있다.
아내 김이경 씨는 ""현재 남편은 의사가 절대 먹지 말라고 하는 보리밥을 먹을 수밖에 없고, 불기도 없는 냉방에서 자기가 죽어 가는 모습을 지켜봐야 한다""며 ""보다 많은 사람들이 남편에 대한 관심을 가져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냉방에서 죽어 가는 남편…""
박 씨의 석방을 요구하는 대책위원회도 ""구속되기 전 박 씨는 매일 등산, 요가, 식이요법을 하면서 일주일에 세 번씩 침치료를 받았었다""며 ""거친 음식에 한약복용도 안 되는 상황에 앞으로 6년이나 감옥생활을 해야한다는 것은 그를 죽음으로 내모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같은 사건으로 구속중인 김창현(전 울산동구청장) 씨의 아버지도 ""구속된 비리 관련 정·재계 인물들은 작은 증세만으로도 병보석이 가능한데 박 씨를 잡아두는 것은 반인도적 처사""라고 비판했다.
한편, 박경순 씨의 병세로 인해 부산교도소는 일주일에 3번씩 박 씨의 침치료를 허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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