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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노조행사를 불법사찰한 사실이 확인됐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 위원장 차수련)은 ""지난 10일 은평 경찰서 정보과 소속 김경숙 경장이 보건의료노조 제 3차 대의원대회가 열리고 있는 여성개발원(서울시 은평구)으로 찾아와 방송실 관계자에게 대의원대회 전 내용을 녹음해달라고 부탁해 온 사실을 확인했다""며 ""방송실에서 녹음된 테이프를 압수하고 관련자의 증언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보건의료노조는 경찰의 불법행위를 비난하며 책임자 문책과 당사자의 사법처리, 대국민 공식사과 등을 요구했다. 또한 민주노총 등 노동단체 역시 14일 경찰청 앞에서 항의집회를 갖고, 경찰청장과의 면담을 요구했다. 이들은 ""공개적인 대의원대회를 경찰이 불법사찰한 것으로 미루어보아 경찰의 사찰이 매우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의혹이 든다""며 ""경찰청장은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해야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번 일로 노동계의 반발이 거세지자 경찰은 김 경장을 대기발령 시키고 서울시 경찰청장과 은평경찰서장 등을 보건의료노조에 보내 사과를 뜻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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