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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산자동차학원(둔산학원) 노동자들이 중부대성학원(사장 양찬근)측에 고용승계를 요구하며 9일째 쇠사슬 시위를 벌이고 있다. 더구나 이번 시위는 지난 7일 중부대성학원측이 고용승계 약속을 일방적으로 파기한 데 따른 것이어서 쉽사리 끝나지 않을 전망이다.
충남 대전에 위치한 둔산학원은 지난해 2월 노동자들의 노조결성을 계기로 폐업됐다. 사장과 지역 자동차학원 사업주들이 노조가 생기는 것을 인정할 수 없다며 사업장을 위장폐업한 것이다. 그 후 둔산학원은 중부대성학원으로 인계됐는데 중부대성학원측 역시 노조를 해체하지 않는 한 고용승계를 받아들 일 수 없다고 나와 노동자들은 고용승계를 주장하며 중부대성학원 앞에서 3백여 일째 농성을 벌여왔었다.
그러던 중 지난 2일 대전지방노동청의 중재로 중부대성학원측과 노조원들은 노조원 10명의 경력을 인정하고 재고용하는데 가까스로 합의했는데, 돌연 중부대성학원측이 사흘만에 합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함으로써 노동자들의 고용승계 투쟁은 다시 시작됐다.
둔산학원 노조위원장인 오철수 씨는 ""둔산학원에서 우리는 인간답지 못한 생활을 하면서 노조의 필요성을 온몸으로 깨달았습니다. 그러나 사측은 우리의 분노에 귀기울이기보단 사업장을 위장폐업 시키는 등의 조치로 일관했고 결국 우리를 버렸습니다. 이제 다시 중부대성학원이 우리를 버리려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단 한발자국도 물러서지 않고 끝까지 싸울 것입니다""라며 비장한 결의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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