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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운동권’ 대학생들이 운동권 노선에 반대해온 전임 총학생회 간부와 괴청년들에게 집단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해 물의를 빚고 있다.
지난 22일 단국대학교 천안교정에서 박성재, 장연준 씨등 6명은 전용서(98년 총학생회 사무국장) 씨와 정체를 알 수 없는 청년 30여명에 의해 학교 소각장으로 끌려가 집단폭행을 당했다. 피해자 장연준 씨는 “전용서가 일행 30여 명을 밖에 세워둔 채 삽으로 온몸을 구타했다”고 밝혔다. 이날 폭행으로 박성재 씨는 턱뼈가 부러지는 전치 6주의 중상을 입었으며, 나머지 다섯 명의 학생들도 전치 2-3주의 진단을 받았다.
이번 사건은 폭행의 정도와 가담 학생의 면모 등에 비춰 그 배후에 대한 의혹이 일고 있다. 가해학생이 친학교측 인사로 불려온 전임 총학생회 간부인데다, 30여 명의 청년의 정체도 베일에 쌓여있기 때문이다.
또한 사건 직후 경찰의 수사태도 역시 의혹을 부채질하고 있다. 사건을 맡은 신안파출소 측은 가해학생들을 신원보증만 받고 풀어줬으며, 피해자들에게 “진단서를 끊어와야 사건을 조사할 수 있다”며 사건조사를 미뤄왔다. 이후 가족들의 항의가 계속되자 26일 밤에서야 경찰은 조사에 착수했다. 그러나, 가해학생 두 명은 이미 도주한 뒤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으며, 30여명의 청년들의 신원도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피해학생들은 “이번 사건은 학생자치권을 말살하기 위한 책동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그 배후에 보안수사대와 학교가 개입되어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피해자 장연준 씨는 “전용서 등이 폭행을 가하면서 ‘학내문제에서 손을 떼겠다’는 각서를 작성하도록 강요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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