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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가 김훈 중위 사망사건을 은폐 조작하려 했다는 의혹과 관련, 중대한 증거가 제시됐다.
14일 국회 국방위 하경근 위원장은 김훈 중위 사망 직후 미군 포터 하사가 찍은 1백90여 장의 사진 중, 특조단의 수사발표 내용과는 다른 사진 몇 장을 공개하면서 ""타살을 입증하는 이들 몇 장의 사진을 특조단에서 공개 조사하지 않은 것은 사실을 고의로 축소 은폐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또 천주교인권위원회는 ""포터 하사가 채증한 사진에서 철모와 크레모어 스위치 박스 파손 사실이 발견됐는데도 특조단은 이를 한 번도 공개하지 않았다""며 ""특조단의 수사발표는 은폐와 조작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천주교인권위는 ""1차 사진 채증 이후 총이 놓인 위치가 바뀌고 함께 있던 전투모도 최소한 3번에 걸쳐 위치가 변동된 것은 현장이 수차에 걸쳐 누군가에 의해 의도적으로 변경되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국방부 특조단이 이 사실을 끝까지 숨겨왔다는 것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밝혔다.
천주교인권위는 그밖에 △김훈 중위와 떨어진 권총간의 거리 조작 △최초 발견자인 박 일병 진술의 허구성 등을 의혹으로 제기하면서, ""수사발표시 중요 사실을 의도적으로 누락시킨 특조단장의 처벌 및 문제의 사진을 은폐하는데 관여한 모든 관계자에 대한 철저한 수사착수""를 요구했다.
한편, 특조단은 14일 ""김훈 중위가 사망한 초소는 외부인의 침입 가능성이 전혀 없고, 당시 소대원 45명을 모두 조사했지만 알리바이가 완벽하다""며 이번 사건을 자살로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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