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분신노동자에 방화혐의 씌워
내용
"지난 1월 정부의 일방적 구조조정에 항의하며 분신을 시도했던 강승회 조폐공사 노조위원장이 지난 15일 업무방해 및 방화 등의 혐의로 구속돼 대전교도소에 수감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그런데, 강승회 위원장에 대한 구속수사가 민주노총 공공연맹의 총파업을 앞둔 시점에서 전격적으로 이뤄져 검찰이 노조의 활동력을 약화시키기 위해 의도적인 억지수사를 진행하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을 불러오고 있다.

강승회 위원장은 1월 7일 오전 8시경 충북 옥천창을 폐쇄하고 기계를 반출하려는 경찰력에 맞서던 중, 차량 안에서 분신을 시도했으며 이로 인해 자신은 하반신에 화상을 입고 차량은 전소됐다. 

당시 강 씨와 동승했던 조합원 박갑준 씨는 ""경찰병력 1천여 명이 막무가내로 밀고 들어오자 조합원 3백여 명은 바리케이드 역할을 하던 차량 안으로 모두 들어갔으며, 강 위원장은 내가 경찰에 의해 끌려나간 뒤 곧바로 몸에 신나를 뿌렸다""고 말했다. 

이후 병원치료를 마친 강 위원장은 지난 4월 2일 신임 노조위원장으로 선출됐으며, 지난해 구조조정 반대투쟁 과정에서 약화된 노동조합의 조직력 복원작업에 힘써 오던 중이었다.

 노조측은 ""조폐공사가 공공연맹 소속 사업장이다 보니 사전에 총파업 합류를 막기 위해 억지로 혐의를 씌운 것 같고, 또 지난 한해 강력하게 구조조정에 반대했던 노동자들에 대해 현장통제를 강화하기 위한 사전포석일 것""이라고 비난했다. 

현재 강승회 위원장은 방화 혐의를 부인하고 있으나, 검찰은 계속 강 위원장에게 방화 혐의를 적용하려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승회 씨는 변호인을 통해 28일 구속적부심사를 신청하기로 했다."
문서정보
문서번호 hc00003350
생산일자 1999-04-27
생산처 인권하루소식
생산자
유형 도서간행물
형태 정기간행물
분류1 인권하루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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