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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의 죽음이 이어지고 있다. 4일 경북포항의 한 중학교에 다니던 이모 학생(15)이 희망하는 학교로 진학하지 못한 것을 비관해 자살한 것 이외에, 최근 수능시험 이후 알려진 성적 비관 자살만도 2건이다. 11월 초에는 학습부담에 시달린 초등학교 5학년 어린이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도 있었다.
이와 관련해 '학벌없는 사회 전국학생모임'에서는 6일 성명을 발표, ""학생들이 죽어 가는 데도 그 동안 언론과 사회에서는 입시를 공정하고 정확한 능력평가 시험이라고 이야기하며 학벌차별을 정당화해 왔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기성사회가 만들어 놓은 굴레 속에서 자기 파괴적인 입시경쟁을 해왔던 학생들이 눈을 뜨고 일어나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학벌없는 사회 전국학생모임'에서 활동 중인 이안승진 씨는 ""현재의 입시경쟁체계가 이러한 자살을 불러오고 있다""라고 말하고, 입시경쟁의 원인을 '학벌사회'에서 찾았다. 또 입시경쟁의 폐해가 고등학생에게만 한정된 것이 아니고 중학생 이하로 이어지는 현상을 지적하면서 고교평준화의 폐지를 주장하고, ""자립형 사립고의 확대는 고등학생뿐만이 아닌, 중학생 등의 학교경쟁을 부추겨 문제를 더 심각하게 만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참교육학부모회 장은숙 상담실장 역시 ""예전에는 고등학생에게만 이런 입시부담이 있었는데, 지금은 취학 전 유치원생도 학습부담에 시달릴 지경""이라고 밝혔다. 특히 자립형 사립고의 확대에 대해서는 ""입시부담을 중학생, 초등학생에게로 확대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대학서열화가 고등학교서열화로 이어지는 문제를 지적했다.
진보교육연구소 강신현 사무국장은 ""특수목적고, 자립형 사립고, 외국인자율학교의 문제는 대학입시를 목적으로 한 학교체계를 강화한다는 것""이라며, ""이는 결국 교육을 파행을 이끌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강 사무국장은 성적비관 자살처럼 입시경쟁에서 벌어지는 문제의 해결방안으로 대학편제의 개편과 수능 대신 대입자격평가시험 도입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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