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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방콕에서 열린 '2002 아시아 시민사회포럼' 넷째 날인 12일에는 '인권과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해 교육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워크샵이 열렸다.
'인권교육을 위한 민중운동'의 의장인 미나피폴씨는 인권교육을 법 교육과 등치시키는 경향을 경계했다. 인권은 세계인권선언이나 그 어떤 법문서와 함께 시작된 것이 아니라 인간 존엄성을 찾기 위한 과정 속에 있었고, 인권은 법과 정치만이 아니라 인간생활의 모든 영역, 모든 요소와 관련돼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그것에 대한 '분석틀'을 어떻게 짜느냐가 인권교육의 관건이며, 인권교육이 실제 생활에 작용하여 구체적·실제적 '행동'으로 나타나기 위해서는 인권에 대한 '지식'과 분석하는 '기술'과 옹호하는 '태도'가 아우러진 학습과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인권교육과 인권은 구분될 수 없음을 강조했다. 인권 교육 없이는 사람들이 인권을 주장할 수 없기 때문이다.
유네스코 아태지국의 힐리건 씨는 교육에 대한 권리와 인권교육은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많은 정부가 우리 국민의 85% 또는 90%가 교육을 받았다는 식으로 자랑하며 그 나머지에 대한 자신들의 책임을 간과하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교육에 접근하지 못한 15% 내지 10%의 사람들이다. 교육은 가장 취약한 집단을 포괄하는 것이어야 하며, 이를 위해 '지금 당장은 할 수 없다'는 식의 변명을 하지 말고, 교육 정책과 계획 속에 반드시 취약집단을 포함할 것을 각 국 정부에 촉구했다. 또한 교육정책은 보통 10년, 20년을 바라보는 장기적인 계획이기 때문에 시민사회와의 협의와 참여보장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편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환경적 시민권'을 이해하고 획득하는 교육의 필요성이 강조됐다. 환경문제는 복잡하고 어려운 이론이나 잘못된 선전에 휩싸여 있을 때가 많다. 민중은 정확한 정보를 통해 환경문제와 '관계'를 맺어야 하며, 지속가능하고 대안적인 생활방식을 위한 '동기부여'를 받아야 한다. 참석자들은 우리가 직면한 문제의 뿌리를 건드릴 수 있는 방법이 인권교육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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