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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신독재에 항거하다 의문의 죽음을 당한 최종길(당시 서울대 법대 교수) 씨의 25주기를 맞아 이 사건의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모임이 마련된다.
‘최종길 교수를 사랑하는 모임’은 오는 17일 서울대 근대법학교육백주년기념관에서 25주기 추모식을 갖고 최 교수 의문사에 대한 진상규명을 촉구키로 했다. 이번 추모식엔 최송화 서울대 총장권한대행과 이수성 평통자문회의 수석부의장, 김유성 서울대 법대학장, 함세웅 신부 등 각계 인사들의 추모사가 있을 예정이다.
최종길 교수는 73년 10월 16일 유럽 간첩단 사건의 수사협조를 받고 중앙정보부에 자진출두한 뒤, 19일 변사체로 발견됐다. 당시 중앙정보부는 최 교수가 간첩혐의를 자백한 뒤 투신자살했다고 발표했으나, 사건에 대한 의혹은 국내외로 번져갔다. 이후 74년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이 “전기고문에 의한 심장파열”이라고 최 교수의 사인을 폭로한 이래 각계에서 진상규명을 요청해 왔지만, 검찰은 88년 “증거부족”이라는 이유로 사건수사를 중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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