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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준식 대표를 수사하고 있는 서울시경 보안수사2대는 7일(금) 오전 7시경 마포경찰서에 유치중인 서 대표를 다시 장안동 대공분실로 데려가 조사를 벌였다.
이날 오전 조사에서는 인권운동사랑방 및 인권영화제의 조직과 활동 내용에 대한 수사가 집중적으로 벌어졌다.
낮 12시 15분부터 30분 가량 부인과 면회한 서준식 대표는 인권운동사랑방의 창립과정, 규약, 활동내용, 구성원과 직제, 운영위원회, 재정 사항 및 인권영화제 조직위원회와 집행위원회의 명단과 역할 및 규약 등에 대한 조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점심시간이 되기 직전 수사관은 89년 평양축전 당시 전대협(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이 제작한 기념엽서 10여 장을 압수물품으로 제시함으로써, 오후 수사에서는 또다시 ‘북한 관련’ 여부가 수사의 초점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서 대표는 “경찰이 이번 수사의 명분 부족 때문에 좌익사범으로 몰아가려는 것 같다”며 “표면상의 구속사유와 실제 수사내용이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압수수색이 지나치게 광범위하게 진행된 것을 지적하며 “별건압수는 불법행위가 아닌가”고 문제제기했다.
이날 면회엔 인권운동사랑방 상근자 1명도 참석하려 했으나, 대공분실측은 가족의 접견만을 허용했다. 서 대표는 “조사도중 마음이 약해질 것 같아 수사관이 주는 담배를 거절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한편, 8일 오전 11시 서부지원(주심 배현태판사) 313호 심문실에선 서준식 대표에 대한 구속적부심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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