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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경찰청이 부천민주노동청년회(부민노청) 회장 박재현(33) 씨를 포함한 관계자 11명을 이적단체 구성혐의로 구속한데 대해 ‘부민노청 침탈 공대위’측은 이적단체 규정에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19일 박현채 씨등을 면회한 이들에 따르면 경찰측은 진보민중청년연합(의장 김봉태, 진보민청)의 강령과 그 산하 단체인 부민노청의 규약을 문제삼아 이적단체로 몰아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양희순(29 임신 6개월, 박재현 씨 부인, 불구속입건) 씨를 제외한 연행자 대부분이 17일 오전 홍제동 대공분실로 연행된 뒤부터 18일 오후 경찰서로 이감되기까지 거의 잠을 못자 자신이 진술한 내용도 기억을 못하는 상태였다고 한다.
잠안재우기 수사
부민노청 공대위측은 “규약에는 부민노청이 노동자들의 건강한 삶을 추구하고 미조직 노동자들을 위한 사업을 한다는 내용이 있을뿐”이라며 “이적성 시비는 결국 모든 민주단체들의 존립 자체를 탄압하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진보민청의 한 관계자도 “진보민청 강령은 ‘청년들의 권익을 옹호하고 민중의 민주주의가 실현되는 사회건설을 위해 노력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을뿐, 진보민청은 물론 부민노청의 강령 및 규약등이 이적성을 담고 있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말했다. 또한 국민승리21 부천시지부는 “이번 구속은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벌어진 민주단체에 대한 공안탄압이다. 특히 박재현 씨가 대노단(97대선 노동청년사업단) 대표까지 맡는등 부민노청이 대선활동을 적극적으로 벌이는 시점에서 벌어진 것으로 보아 국민승리21의 대선활동에 대한 탄압”이라고 주장했다.
대선활동 제동걸기
부민노청은 93년 창립한 단체로, 상급단체인 진보민청과 함께 노동자의 정치세력화를 위한 적극적인 활동을 벌여왔는데, 올 대선을 맞아 지난 1일 ‘97대선 노동청년사업단’(대노단)을 발족해 국민승리21에 결합했다. 7일에는 ‘남은 40일, 노동자중심의 대선투쟁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1백50여명의 회원들과 함께 노동자 민중의 정치세력화를 위한 대선투쟁 결의대회를 가졌다.
19일 오후 현재 박재현 씨를 비롯한 11명은 홍제동 대공분실에서 2차 조사를 받고 있으며, 이와관련해 가족 및 대책위는 20일 항의집회를 계획하고 있다. 또한 이번 사건에는 이석범 한정화 변호사가 선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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