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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24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내에서 시체로 발견돼 사인을 둘러싸고 논란이 됐던 김훈 중위 사망사건에 대해 자살이 아니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 뉴욕주 웨체스터 정부 법의학자인 루이스 에스 노박사(한국계 미국인)는 3일 서울 중구 카톨릭회관에서 열린 천주교인권위 주최 공개토론회에서 “김 중위의 사체부검 보고서등 각종 자료를 검토해 볼 때, 김 훈 중위의 죽음은 자살을 위해 본인이 직접 가한 총상의 결과가 아니다”라는 소견을 제출했다. 이 사건에 대해 한미합동수사본부는 지난 4월 29일 김 중위의 사망 원인이 총기에 의한 자살이라고 결론을 내린 바 있다.
노 박사는 “총상 입구 주변과 두개골의 상태, 총알의 진행방향 각도를 관찰할 때 총기자살이 수반하는 여러 현상들과 일치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또 권총이 시체로부터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다는 점이나, 발사된 탄환 잔여물이 오른쪽 손에서 발견되지 않았던 점 또한 자살이 아닐 가능성을 뒷받침해준다고 지적했다. 이 밖에 머리꼭대기에 나타난 타박상은 머리가 둔탁한 물건으로 심하게 얻어맞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주장은 많은 총기사고를 조사한 바 있는 미국 법의학자에 의해 제기돼 그 신빙성을 더하고 있다.
한편 김 중위 사건은 유족들이 지속적으로 의혹을 제기한 결과, 현재 재수사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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