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8 15이후 학생운동권에 대한 김대중정부의 탄압이 거세다. 이적단체로 규정한 한총련과 범민련 관련자에 대해 ‘무조건 연행’ 방침을 표명한 정부는 8 15 범민족대회가 열린 서울대에서만 5백여 명을 연행한 데 이어, 2주일도 안되는 기간 사이 전국각지에서 최소 350여 명에 달하는 학생들을 연행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경찰은 또 한총련 소속 학생 외에도 이들의 강제연행에 항의하는 대학생들까지 전원연행한다는 강경방침을 내세우고 있어 연행되는 학생들의 수는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한편 경찰은 학생들을 검거하는 과정에서 총기사용도 서슴지 않고 있으며, 실제로 지난 21일에는 대구대에서 경찰이 발포한 공포탄에 학생이 귀를 다치는 총기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지난 13일간의 학생 연행사건
△15일: 범민족대회 참석한 학생 500여명 연행/ 서울대 봉쇄에 대해 항의농성을 하던 서총련 소속학생 53명 연행/ 임진각 행사에 참가했던 한총련 대표 10명 연행/ 판문점 진출을 시도한 한총련 소속 학생 93명과 범청학련 통일선봉대 11명 전원 연행
△16일: 인하대 총학생회장 이영일 씨 연행
△17일: 서울대 자연대 학생회장과 자연대 학생, 국보법 및 집시법 위반 등의 혐의로 연행/ 경희대 김동일 총학생회장과 부총학생회장 등 집행부 4명 연행
△18일: 김동일 총학생회장 등 집행부 5명의 연행에 항의하던 경희대 학생 40여명 전원연행/ 현대본사에 항의방문한 대학생 50여명 전원 연행
△21일: 수해복구활동중이던 한총련 소속 곽상욱(공대 학생회장) 씨등 순천향대생 12명과 충남대생 3명 연행/ 보안수사대 앞에서 수해복구활동 학생연행에 대해 항의 농성을 하던 대학생 25명 전원 연행/ 대구대 인문대 학생회장과 부학생회장 연행
△23일: 강원대 오봉석 부학생회장(사회과학대), 수재복구활동중 한총련 미탈퇴를 이유로 연행
△24일: 대구대 류경철(작년 인문대회장) 씨 국보법위반 혐의로 연행
△25일: 5기 한총련 대의원인 전홍일(용인대) 씨와 그의 연행에 항의하던 용인대생 8명 전원 연행
△26일: 아주대 총학생회장과 부회장 지역통일축전 관련해 간부수련회 도중 연행
△27일: 부산대 김광수 부경총련의장과 집행부 5인 범민족대회 이유로 연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