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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범죄 희생자 추모제가 주한미군범죄근절운동본부 주최로 27일 한국교회 백주년 기념관에서 열렸다.
이번 추모제는 지난 93년 미군 마클 이병에 의해 살해된 윤금이 씨 외에 목이 잘린 채 살해됐던 이기순 씨, 미군 남편에게 두 자녀와 함께 난자 당한 김분임 씨, 미 군속 남편에게 구타당해 숨진 강운경 씨, 미 군속 아들에게 살해당한 조중필 씨, 살해·방화된 채 발견된 허주연 씨 등 미군범죄 희생자 8명의 영혼을 위로하기 위해 마련됐다.
8명의 영혼을 부르기 위한 초혼제에 이어 진행된 '다만, 이 땅의 딸들에 대한 이야기'라는 제목의 춤공연에서는 가난 때문에 기지촌으로 들어가 억압당하고 짓밟히다가 끝내는 미군에 의해 잔인하게 살해당하는 기지촌 여성의 모습을 사실감있게 그려내 모인 이들의 눈시울을 뜨겁게 했다.
한편 이날 주한미군범죄근절운동본부는 성명서를 통해 ""강대국의 논리에 의한 억울한 희생자가 더 이상 발생해서는 안된다""며, △미군범죄에 대한 미 대통령의 공식사과 △한미 양국의 미군범죄방지 대책마련 △불평등한 한미행정협정 즉각 개정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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