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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쌍용자동차 인수와 이에 대한 정부지원의 검토가 언론에 보도되면서 쌍용자동차노조등 전국자동차산업노동조합연맹(위원장 배범식, 자동차연맹) 산하 6개 자동차노조의 반발이 거세게 일고있다.
자동차연맹은 28일 오후 3시 민주노총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의 재벌특혜정책을 비판하며, 삼성의 쌍용자동차 인수저지를 위해 노동법등의 무효화를 위한 총파업투쟁과는 별도로 쌍용자동차 인수저지를 위한 연대총파업에 나서기로 결의했다. 아울러 자동차연맹은 ""특정 재벌에 대한 특혜이며, 김영삼식 정경유착의 전형""이라고 비난했다.
또다시 고용불안
자동차연맹은 ""94년 삼성이 승용차 사업에 진출할 당시, 전문연구기관 등에서 '삼성의 승용차 진출이 과당경쟁을 초래해 자동차산업기반을 약화시킬 것'이라고 반대했을 때 이를 무시하던 정부가 이번에는 정반대의 논리로 나서고 있다""고 비난했다.
즉 정부측이 ""자동차업계가 과잉설비되어 있다""며 기업간 합병·인수문제에 장애가 생길 경우의 세금감면과 자금지원 가능성등을 흘리는 것은 사실상 이번 인수문제에 정부가 배후조종자임을 확인시켜주는 것이라는 지적이다. 따라서 ""자동차업계의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정부의 주장은 삼성의 쌍용자동차 인수와 그에 따른 세제, 금융지원 등 특혜조치를 정당화하기 위한 기만술""이라고 자동차연맹측은 주장했다.
또한 자동차연맹은 삼성그룹에 대해서도 ""이건희 회장 역시 94년 당시 자체 기술개발을 하겠다고 각서를 통해 약속한 사실을 헌신짝처럼 버렸다""고 비난했다.
노조탄압, 연쇄해고 우려
이번 삼성의 쌍용자동차 인수는 자동차산업 노동자의 근로조건 악화, 고용불안, 국가경제력 약화로 귀결될 것이라는 것이 자동차연맹측의 주장이다.
또 과잉생산으로 인한 과당경쟁은 필연적으로 완성차 노동자의 근로조건 악화, 노동강도 강화, 고용불안을 가져와 자동차와 연관 산업에까지 여파를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갑득(현대자동차 노조)위원장은 ""쌍용자동차 인수를 위해 엄청난 인원감축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삼성이 구조조정을 들고나올 것인데 이는 다른 자동차사에도 여파를 가져와 대량해고는 예고된 일""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무노조정책을 유지해온 삼성이 쌍용뿐 아니라 해당 부품회사의 노조를 없애기 위해 온갖 탄압을 가할 것은 불보듯 뻔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에 자동차연맹측은 삼성의 쌍용자동차 인수논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쌍용노조와 조합원들에 대한 부당노동행위, 고용문제 야기 등에 단호히 대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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