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미군, 사과하랬더니 물대포 쏴
내용
"26일 오후 4시 의정부 미2사단 정문 앞에서 최근 발생한 미군 장갑차에 의한 여중생 사망사건의 진상규명 및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제1차 범국민대회가 열렸다. 이날 집회에는 자통협 전국연합 민주노동당 등 사회단체 회원과 대학생 5백여명이 참석했다.

집회 참석자들은 ""한 미당국이 이번 참사를 거액의 돈으로 적당히 얼버무리려고 하고 있다""며 비난했다. 「미군장갑차 여중생 고 신효순 심미선 양 살인사건 범국민대책위원회(아래 범국민대책위)」의 김종일 공동집행위원장은 ""한 미 당국은 두 가정에 각각 4억원이 넘는 돈을 주겠다며 더이상 이 사건을 문제삼지 말라고 유가족들에게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집회 참석자들은 △부시 미대통령과 주한미군사령관의 공개 사과 △유족과 사회단체가 참여하는 공동진상조사단 구성 △사건 관련자에 대한 한국의 재판권 행사를 한 미 당국에 촉구했다.지난 19일 한 미 당국은 합동조사 결과를 발표했으나, 사건 발생 당시 △반대편 차로로 탱크가 지나갔는지 여부 △여중생 두명을 사건 직전 봤는지 여부 등에 대해 여러차례 말이 바뀌어 유족들은 조사 결과를 불신하고 있다.

집회가 끝난 후, 저녁 6시 경 범국민대책위의 대표단은 미2사단에 항의서한을 전달하려 했으나 미군 측은 이를 거부했다. 이때부터 미군 및 경찰과 집회 참석자들 사이에 몸싸움이 심하게 붙었고, 미군 측은 촬영 중이던 '민중의 소리' 이정미 기자, 한유진 기자를 연행했고 저녁 7시 10분 경에는 집회 참석자들에게 물대포까지 쐈다. 이 때문에 취재 중이던 기자들의 카메라 등 기자재가 망가졌다. 또 미군에 연행됐던 두 기자는 의정부경찰서로 이송됐다.

한편, 유족들과 범국민대책위는 27일 미2사단장, 공병여단장 등 6명의 미군 관계자를 이번 사망 사건과 관련해 의정부지청에 형사고소장을 제출한다. 또한 범국민대책위는 ""이번 사건에 대한 재판관할권을 넘겨 줄 것을 주한미군 측에 요구하라고 법무부장관에게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서정보
문서번호 hc00000618
생산일자 2002-06-26
생산처 인권하루소식
생산자 이주영
유형 도서간행물
형태 정기간행물
분류1 인권하루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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