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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언론위원회 모니터팀은 18일 ‘방송 3사 북한관련 보도 및 통일프로그램의 실태와 문제점’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문민정부는 여전히 북한을 이용해 체제의 안정을 도모하려하고 있으며, 방송에도 이런 기조가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방송3사의 오후 9시 뉴스와 통일프로그램을 분석하면서, 보도프로그램은 선정 과장 왜곡보도와 의도적 오보 가능성마저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5월 22일 SBS 9시 뉴스 ‘아사 속출, 구호 식량 어디로’란 제목의 보도는 서해안으로 귀순한 안선국, 김원형 씨 가족의 기자회견을 다루었는데, 귀순동기나 경로 등에 대한 보도는 거의 찾아볼 수 없었고 오로지 7월 전쟁설, 굶어죽는 사람목격, 구호식량 배급사실 전무 등만이 내용을 이루고 있었다고 보고했다.
“오보 상관없다, 보도부터”
특히 방송 3사는 북한에 관한 안 좋은 소문을 포착하면 진위를 가리지 않고, 보도부터 하고 보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 31일 뉴스시간에 방송 3사는 거의 한목소리로 “북한에 지원한 구호식량 일부가 군부에 의해 탈취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KBS 9시 뉴스는 “대북지원 식량이 군사용으로 전용된 것을 처음으로 확인했다”면서 북한을 시종일관 비난했다. 그러나 나중에 이 보도가 오보로 밝혀졌음에도 정정보도는 전혀 없었다. 또한 뉴스이외에도 북한관련 프로그램은 ‘통일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모니터팀은 “북한 관련 프로그램의 한계는 국가보안법과 안기부법에서 상당부분 비롯된다”고 짚었다. 김일성의 생일치레에 엄청난 외화를 낭비했다는 내용, 영농준비를 외면하고 군사훈련에만 치중한다는 내용 등을 2개 이상의 방송사가 거의 똑같이, 같은 주에 다룬 것은 안기부에 의해 모든 북한 관련 자료들이 1차 적으로 선별, 분류된다는 것을 확인시켜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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