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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운동사랑방(대표 서준식), 참여연대(공동대표 김중배등)등 14개 노동·인권운동단체는 26일 홍콩경찰에 의해 불법연행돼 기소된 박무영(38, 구리노동상담소 소장)씨와 5명의 홍콩 노동운동가들에 대해 기소취소 등을 요구하는 공동성명서를 홍콩 정부에 발송했다. 이들 단체들은 성명서에서, 사건이 일어난 배경을 무시한 채 홍콩 정부가 자본가들과 결탁해 노동운동을 탄압하고 있다며 6명의 시위자에 대한 기소철회를 촉구했다. 이와 함께 △ 경찰 책임자에 대한 처벌 △ 평화시위대에 폭력을 사용한 경비원들을 기소할 것 △ 전시회장측의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또한 완구협회등 완구 제조업자들이 ‘안전한 완구 생산에 관한 헌장’을 채택해 노동자들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한편, 이 사건과 관련 홍콩의 노조, 노동단체, 사회단체로 구성된 「‘안전한 완구생산에 관한 헌장’을 위한 연합」은 19일 공동성명을 발표, 홍콩 정부와 자본가가 결탁하여 노동운동을 탄압하고 있다며 강력히 항의했다(오른쪽에 관련 자료 게재).
이번 사건은 지난 93년 태국과 중국에 홍콩자본의 투자로 설립된 완구공장에 불이나 2백여명의 노동자가 사망하면서 이 문제를 알리고 해결하기 위해 지난 1월9일부터 12일까지 한국을 비롯한 8개국의 운동단체 대표들이 ‘완구 산업 노동자들의 건강과 안전문제’ 회의개최중 발생했다. 이 회의 참석자들 50여명은 완구 자본가들이 모이는 완구 박람회장 밖에서 “우리의 아이들은 노동자들의 피로 물든 장난감을 필요로 하진 않는다”는 구호를 외치며 평화시위를 하는 중, 경비원들에게 폭행을 당하고 홍콩 경찰에 강제 연행돼 ‘공공장소 소란죄’로 기소되었다. 이 사건으로 기소된 박무영 씨는 7월 16일 출국해서 18·19일 이틀간 홍콩동부법원에 출두, 1차 공판을 받을 예정이다<하루소식 3월22일자 참조>.
<기소된 홍콩 활동가들>
Wong Ying-yu, Mung Siu-tat : 홍콩 노동조합 연맹소속/Leung King-chuen : 아시아?태평양 노동자연대 홍콩 지부-폭력죄 추가/Leung kwok-hung : 4월6일운동단체 소속/Leung Lik : 홍콩 민중 극단소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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