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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후3시경 여수수산대 오영권(21/식품공학과95학번)씨가 학내 협동관 1층 화장실에서 온몸에 신나를 붓고 분신사망했다.
현장에서 발견한 가방 속에는 A4 용지에 붉은 매직으로 ‘김영삼 타도/미제축출/조국통일만세!’라고 씌여진 글이 발견되었다. 오씨는 이날 오후 5시30분경 여수 성심병원 영안실로 옮겨졌다.
이날 낮12시경 4.19정신계승집회가 예정되어 있었으나, 오영권씨는 학우들의 무관심에 안타까와 했다고 주변사람들은 전했다. 3시경 수산대 협동관 화장실에서 심하게 타는 냄새가 나, 가본 안상호(해양토목공학과 92학번)씨가 안씨를 발견하고 진화를 시작했다. 그러나, 이미 온몸이 화염에 휩싸여 소화기 2대가 동원되었으나 살려내지 못했다.
그는 95년부터 청경교지 편집국 활동을 했으며, 작년 6월13일 여순총협 연합집회시위 도중 직격탄을 맞아 왼쪽눈을 실명했다. 오씨는 지금까지 교지편집국 학술부에서 활동해왔다.
저녁7시50분 현재 여수 성심병원에는 사수대 2백여명이 오씨의 시신을 지키고 있으며, 소식을 전해들은 학생들이 집결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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