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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하루사이에 전국서 17명이 연행-구속되어 선거후 공안한파가 다시 몰아친 것이 아닌가는 우려를 낳고 있다.
한국노동청년연대 소속 회원 13명이 구속된데 이어 중부지역당 산하 애국동맹 사건으로 3명이 연행되었고, 전농 제주지부 간사가 이적표현물 소지, 판매 협의로 연행되었다.
한국노동청년연대 13명 연행
한국노동청년연대 의장 이기주 씨등 회원 13명이 이날 새벽 6시경 서울, 대전, 부산 등지에서 국보법 위반 혐의로 서울시경에 연행됐다. 이들은 대부분 단체 간부들이며 자택에서 연행되었고, 정확한 연행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또한 경찰은 이날 낮 12시25분 사무실에 압수수색을 벌여, 창립자료집과 『철학대사전』『맑스원전』『함께하는 노동청년회 자료집』 및 컴퓨터 3대와 단체 깃발 등을 압수했다.
한국노동청년연대는 이날 성명서를 발표하고 “한국노동청년연대에 대한 탄압은 민중운동진영에 대한 총체적인 탄압”이라며 구속자 석방을 요구했다. 한국노동청년연대는 지난 2월 ‘노동자, 서민을 위한 사회건설’을 목적으로 창립된 대중적 청년단체로, 현재 서울?부산?대전 등지에 8개의 지부를 가지고 활동하고 있다.
과거책에 이적표현물 적용
같은 날 오전 9시20분경 전농 제주지부(의장 송대수)가 제주 지방경찰청에 의해 압수수색을 당하고 『세계경제 어디로 가나』(국제경제연구소 펴냄) 14권을 압수했다.
현진희(27)간사는 “작년말경 회원중 1명이 개인적인 부탁을 받았다며 그 책을 팔아달라고 해서 그냥 사무실에 두었다”며 “내용은 본 적이 없고 그저 경제원론정도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뒤 1시30분경 긴급구속장을 갖고 들이닥친 제주지방경찰청 소속 형사들에 의해 국가보안법상 이적표현물 소지, 판매 협의로 현씨를 연행했다.
한편 김대환(제주지부 전 사무국장)씨는 “아침 9시10분경 남자1명이 찾아와 그 책을 사갔는데 그 직후 경찰청에서 들이 닥쳤다”며 전후 상황으로 볼 때 의도적으로 확인한 뒤 연행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제주연합 박용배 씨는 “압수수색 당시 현간사에게 구입과 판매경로를 자세히 물었는데 몇 시간 지나지 않아 긴급구속장이 집행된 것은 의도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재탕, 삼탕 중부지역당 사건
김성훈(31/서울대 서어서문 85), 오상훈(31/직장인), 신호식 씨등 3명이 24일 새벽 애국동맹사건으로 경기도경 보안수사대 연행되었다. 김씨의 경우 지난 3월 1차 사법시험을 치르고 결과를 기다리던 중에 이같은 일을 당한 것이다.
연행자 명단:서울-이기주, 전상훈(부의장), 정미은(총무국장), 오치근(대외협력위원장), 박선미(편집국장)/인미숙(서부지부사무장)/대전-한영직(지부장)/부산지부-강윤숙, 유정화, 김익진, 김영민, 최인숙, 확인 미상1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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