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장남수(54, 장현구씨 아버지)씨 인터뷰
내용
"90년 8월 최동(성균관대 졸업 노동운동가), 95년 2월 김복영(연세대 중퇴)씨의 죽음에 이어 고문후유증으로 인해 자살의 길을 택한 장현구씨의 아버지 장남수(54)씨. 그는 대책위 관계자, 학생들과 영안실에서 숙식을 함께 하며 35일째 아들 곁을 지키고 있다. 생업인 꽃가게 문도 닫고, ""고문피해자들이 더 이상 스스로 목숨을 끊지 않도록 대책을 정부당국이 세워주길"" 고대하고 있다. 


-장씨의 병세가 고문후유증인 것을 안 때는?

=92년 구치소에 있을 때부터 이상했는데, 그때는 갑작스런 환경의 변화 때문인지 알았다. 출소 후에 우울증 증세를 보여 정신과 치료를 받기도 했다. 현구가 93년 5월경에 자신의 혀를 깨물고, 혀가 낫기도 전에 음독 자살하려고 했다. 그때부터 자신을 누가 감시한다, 기침을 할 때도 누군가에게 암호로 신호하는 것이다 라고 하는 등의 이해할 수 언행을 보였다. 점차 집 밖으로 나가지 않으려 했다. 그러면서 자꾸 죽고 싶다는 말을 했다. 서울 필동의 중앙대병원에서 현구를 치료한 담당의사도 심한 정신적 충격을 받았다며 그로 인한 후유증이라고 했다. 그로 인해 군대도 면제받았다. 


-현구가 괴로와했던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제적당한 상황에서 학생운동도 계속 할 수 없고, 자신 때문에 많은 학생들이 제적 당하고 불이익을 당했다는 것 때문에 괴로와했다. 현구는 평상시에는 성격이 쾌활하고 농담도 잘 하는 편이었다. 


-사건 해결의 전망은 있는가?

=사실상 사건의 진전은 기대하기 힘든 상태다.


-장례문제는 어떻게 처리할 생각인가?

=유가족으로 처음부터 바라는 게 없었다. 현구가 되도록 빨리 안장되어야 할텐데, 아무 것도 해결되지 않아 난감하다. 학생들과 성남지역의 재야단체들의 헌신적인 도움이 고맙다. 그들의 노력이 헛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문서정보
문서번호 hc00006694
생산일자 1996-01-16
생산처 인권하루소식
생산자
유형 도서간행물
형태 정기간행물
분류1 인권하루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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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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